해운업은 물리적이나 기술적인 측면 모두 가장 늦어지는 분야 중 하나다. 거대한 화물선이나 유조선, 항공기와 트럭, 연결된 기차와 컨테이너까지 아날로그 특성이 강한 산업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분야는 스타트업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페이카고(PayCargo)는 화물 업계를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기반 결제·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에 큰 불확실성이 있는 상태. 에두아르두 델 리에고(Eduardo Del Riego) CEO는 화물 업계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많은 혼란에 직면했고 일부 지역에선 생산이 중단되고 사회적 거리를 구분하는 규칙으로 인해 화주 업무나 현물 이동 방법에도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고 말한다. 이런 와중에 페이카고는 이익을 올리고 있으며 설립 초기부터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페이카고는 광고주가 지불하는 도구, 공급업체가 이를 수신하는 도구 등 기존 IT 도구를 통합하기 위한 API와 출하를 위한 선불을 원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이 분야에선 기존에는 종이 작업으로 이뤄져온 일로 업무에 몇 주간 시간이 걸렸지만 이를 전자화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페이카고는 1만 2,000여 개에 이르는 화주와 운송업체, 4,000개 업체를 묶어 연간 40억 달러 지불을 처리하고 있다. 페이카고는 9월말 사업 확대를 위해 3,500만 달러 자금 조달을 발표하기도 했다.
물론 비슷한 예로 기술을 시장에 접목하려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있다. 이머지(Emerge)는 트럭 업계, 카고닷컴(Cargo.com)은 항공 화물을 대상으로 한다. 유럽에선 젠카고(Zencargo), 프레이트허브(FreightHub), 센더(Sennder)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화물 운송에 도입하려 한다. 플렉스포트(Flexport)는 물류 배송 관리 SaaS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 업계에 투자된 금액은 지금까지 55억 달러 가량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업계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크다. 미국 해운 물류 시장만 따져도 2023년까지 1조 3,000억 달러 가치로 예측된다. 이 매력적인 시장을 노리고 스타트업이 뛰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