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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100억 달러 조달 미만”


이석원 기자 - 2020년 12월 31일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는 2019년 기록적인 145억 달러 자금 조달을 했지만 2020년에는 93억 달러를 기록했다. 컨설팅 기업 트랙슨(Tracxn)에 따르면 세계 최대 스타트업 생태계 중 하나인 인도에서 연간 100억 달러 미만 자금 조달을 하게 된 건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투자 건수는 2019년 1,185건에서 2020년에는 1,088건으로 줄었다. 규모가 큰 자금 조달 라운드도 줄었다. 1억 달러 이상 자금 조달 라운드는 2019년 26건에서 20건으로 줄었을 뿐 아니라 5,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라운드는 27건에서 13건으로 감소했다. 물론 이 수치에는 200억 달러 이상 조달한 통신 대기업 지오플랫폼(Jio Platforms) 투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는 2020년 하반기 회복세를 보였다. 트랙슨에 따르면 세계 2위 인터넷 시장인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는 상반기 461건, 42억 달러 자금 조달을 기록했다. 전 세계에 영향을 준 코로나19 외에도 투자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요인은 주요 투자자 일부가 참여하지 않거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중국과 인도간 긴장 탓에 알리바바와 계열사인 앤트그룹, 텐센트 등 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줄었다. 소프트뱅크도 출자가 줄었다.

하지만 백신은 일부 스타트업 성장을 가속화시켰다. 에듀테크 기업인 바이주스(Byju’s) 평가액은 2020년 1월 80억 달러에서 늘어나 1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온라인 학습 시장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스타트업인 언아카데미(Unacademy)는 코로나19가 심하던 시기 2회에 걸쳐 자금을 지원받아 2020년 2월 5억 달러이던 평가액을 20억 달러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그 밖에 인도에선 SaaS 모델을 운영하고 전 세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2020년 추진력을 얻었다.

레이저페이(RazorPay)와 언아카데미, 데일리헌트(DailyHunt), 글랜스(Glance) 등 11개 인도 t타트업이 2020년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인수합병도 가속화했다. 바이주스는 화이트햇주니어(WhiteHat Jr)를 3억 달러에 인수했고 언아카데미는 7월 의대생을 위한 강좌를 제공하는 프랩래더(PrepLadder)를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는 온라인 약국 서비스인 네드메드(Nedmeds), 어반래더(Urban Ladder)를 인수했다.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에선 2021년 상장을 계획하는 곳 중 조마토(Zomato)와 플립카트(Flipkart), 폴리시바자(Policybazaar)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2022년 주식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는 페이티엠(Paytm), 바이주스, 폰페(PhonePe), 딜리버리(Delhivery) 등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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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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