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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광고를 이해하는 AI…파일러가 가려는 길


이석원 기자 - 2025년 4월 16일

파일러는 AI 기술을 이용한 동영상 이해 기술을 바탕으로 브랜드 세이프티, 맥락 타깃팅을 바탕으로 한 영상 목록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이다. 물론 요즘에는 AI를 바탕으로 한 동영상 이해 기술이나 분석을 하는 기업이 많지만 파일러는 그 중에서도 광고에 특화된 동영상 이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파일러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영상 광고 특화 B2B 솔루션인 에이드(AiD)를 제공하고 있다.

당연하지만 광고주가 광고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사 상품이나 기업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광고가 혐오성 콘텐츠에 시리거나 전쟁을 옹호하는 곳에 실리게 되면 브랜드 노출은 되려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김지훈 파일러 CTO는 “이런 부분을 파일러가 적절하게 필터링하고 막아서 광고를 통해 기업이 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목표”라고 말한다.

파일러는 선정성이나 종교적, 정치적 요인이나 혐오적 요인 등을 영상 단계에서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물론 국가마다 이런 조건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선 가능해도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같은 곳에선 소비되기 어려운 콘텐츠도 있을 수 있어 유해성이라는 기준은 이런 지역성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파일러는 지역이나 집단, 국가에 따라 세세한 소분야별 가이드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김 CTO는 이런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만족시키는지 내부에서 판별한 이후 얼마나 선정적인지 또는 그렇지 않은지 혹은 폭력적인지에 대한 구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파일러의 첫 시작은 유해 콘텐츠 차단에서 시작됐지만 이를 넘어 맥락 타깃팅 서비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광고 영상을 영상 분석 기술을 통해 맥락을 이해하게 한 뒤 해당 광고가 노출되어야 할 콘텐츠를 리스트업해 실질적인 타깃 콘텐츠에 노출시키는 서비스를 하는 것.

파일러는 아무래도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텍스트나 이미지보다 영상 용량 자체가 기본적으로 적게는 10배 많게는 수백 배까지 커질 수 있다는 점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같은 정보량을 처리하기 위해 차지하는 데이터량 자체가 훨씬 큰 컴퓨팅 리소스를 필요로 하는 것. 이런 이유로 최근 국내에선 처음으로 엔비디아 DGX B200을 데이터센터에 들여오기도 했다.

김 CTO는 “물론 단순히 데이터 사이즈에 비례해서 컴퓨팅 리소스가 필요하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말한다. 시간축에 대한 이해까지 동반되어야 하는 부분이 존재하는 만큼 훨씬 큰 모델이나 또는 기존 모델을 이용해도 필요한 임베딩 모델이나 어댑터 같은 게 더 필요하게 된다는 것. 이런 이유로 B200 같은 컴퓨팅 리소스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파일러는 이를 통해 올해 안에 하루 처리 가능한 영상 개수를 100만 건 이상으로 늘리는 게 가장 큰 내부 목표다. 이런 목표가 달성되면 기술 개발이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CTO는 파일러가 앞으로 넷플릭스나 티빙 같은 OTT 서비스도 충분히 노려볼 만한 시장이라며 영상 분석 기술을 더 발전시키면 적용 분야나 플랫폼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자체 보유한 동영상 이해 기술을 바탕으로 하지만 OTT 서비스가 보유한 정보를 함께 결합해야 더 큰 광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만큼 광고 성과 데이터와의 결합을 통해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일러는 엔비디아가 진행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앤업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해외 진출에 대한 물꼬를 트는 것 역시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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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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