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 기반의 전력망 배터리 제조사 파윈(Powin)이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회사는 3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이번 신청을 통해 운영을 지속, 부채 구조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급격한 구조조정을 진행, 2024년 초 직원 수 500명에서 현재 85명 이하로 축소했으며 파산 신청 직전 250명 이상 대규모 해고를 했다. 파윈은 1세대 클린테크 붐 당시 살아남은 기업 중 하나로 최근까지 미국 내 설치 용량 기준 3위, 글로벌 4위 배터리 업체로 평가받았다.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제조하는 파윈은 중국산 셀에 의존해왔다. 미국 내 LFP 공급망이 아직 미성숙해 국내 전환 시도에 실패하고 대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강화 등 정책 변수 등이 위기 요인으로 꼽히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 금리 인상, 프로젝트 지연 등도 부채 증가에 복합적 영향을 끼쳤다.
이번 파윈 파산은 전력망용 배터리의 핵심 부품 내재화가 더딘 상황에서 고금리와 정책 변화는 유망 스타트업에도 생존 위기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