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살펴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한성숙 신임 장관의 취임과 함께 중소기업 및 창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5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주요 전략은 ▲소상공인 회복 및 디지털 전환, ▲AI 기반 제조 스타트업 육성, ▲민간 주도의 창업·벤처 투자 확대, ▲대·중소기업 간 공정한 상생 기반 마련,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이다. 특히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 마련을 통해 정책적 전환도 예고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최근 10년간 벤처 산업 구조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벤처 산업은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과 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연평균 7.4% 증가한 서비스업과 4.0% 증가한 첨단산업에 비해 제조업은 1.6% 증가에 그쳤으며, 신규 진입 기업 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 간 산업 특화 양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K-콘텐츠 인공지능(AI) 혁신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총 21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콘텐츠 산업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제작 단계 지원을 넘어서 AI 기반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 발굴, 몰입형 체험 콘텐츠, AI 디지털 휴먼 기반 방송 및 공연 등 다양한 과제를 포함한다. 총 3개 과제에 과제별 70억 원이 배정되며, 대·중견기업과 중소·창업기업을 포함한 컨소시엄이 지원 대상이다.
중기부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민관 협력 기반의 스타트업 협업 모델을 지원한다. 대기업·공공기관 등 수요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지원하는 이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신규 협업과 후속 협업 유형을 분리해 운영하며, 최대 6,000만 원의 지원과 R\&D 연계 기회가 주어진다.
주목할만한 변화로는 연기금투자풀의 첫 벤처투자 실행이 있다. 200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이번 투자에는 ‘LP 첫걸음 모펀드’를 통해 총 405억 원이 조성되며, 기존에 벤처투자 경험이 없던 기관의 진입을 독려하고 증권사의 운용사 참여도 허용했다.
지식재산권 확보가 스타트업 자금 조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특허청에 따르면, 특허와 상표를 선제적으로 출원한 스타트업은 자금 조달 가능성이 최대 9배, 엑싯 가능성은 최대 5.9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기 단계 스타트업일수록 국내외 동시 출원 활동이 조달 확률을 극대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밖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 프로젝트’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LG AI연구원 등 15개 팀이 참여 의사를 밝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데 목적을 두며, 단계별 압축 심사를 통해 최종 팀이 선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