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셋째 주(21~25일)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다소 활기를 띤 모습이다. 해당 기간 동안 총 29개 기업이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중 투자액을 공개한 12개 기업의 총 투자금은 약 1,384억 원에 달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블록체인, 탈중앙화 AI 등 기술 기반 업종이 주도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주 투자에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한 곳은 모바일 게임 개발사 콩스튜디오로, 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대표작 ‘가디언 테일즈’의 꾸준한 성과와 신작에 대한 기대, 그리고 기업가치 하락 조정 등이 투자 배경으로 작용했다. 벤처투자 침체 속에서 게임 산업에 대한 모멘텀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사례로 주목된다.
탈중앙화 AI 기업 가이아랩스도 276억 원 규모의 시드 및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을 받았다. AI 스마트폰 출시 계획과 70만 개 이상 노드 기반의 독자 생태계를 바탕으로 탈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을 구현하겠다는 비전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모빌리티 플랫폼 코나투스는 130억 원의 시리즈B 투자를 확보했다. 반반택시 등 동승 호출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해온 이 기업은 이번 자금으로 전국 단위 확장과 기업 인수합병을 추진한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 역시 시리즈B 라운드에서 160억 원을 유치하며 블록체인 산업의 부활 가능성을 제시했다.
AI 기반 세무 자동화 솔루션 기업 솔로몬랩스는 미국 베세머벤처파트너스로부터 약 95억 원을 유치하며 누적 투자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회계법인 대상 자동 세무처리 시스템의 성장성이 부각된 결과다.
시리즈A 투자 유치 기업으로는 웰니스 및 스킨케어 브랜드 ‘세렌’과 ‘커브드’를 운영하는 브랜드 빌더 비플랜트(70억 원), 몰입형 콘텐츠 전문 기업 바우어랩(30억 원), K-팝 전문 기획사 에이치뮤직엔터테인먼트(35억 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각각의 기업들은 데이터 기반 브랜드 성장, LED 돔 씨어터 등 차별화된 기술력, 신인 아이돌 그룹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식품기업 이음새는 청년 창업농 모델과 유기농 간식 브랜드 ‘맘스미’를 앞세워 10억 5,000만 원을 유치했으며, 종자기술 기반 AgTech 기업 라세미아(7억 5,000만 원), ESS 전문 에이치투(20억 원), 웨어러블 재활로봇 기업 휴로틱스(50억 원) 등도 각자의 기술력과 시장 전략을 기반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분야별로는 컨슈머테크(13.8%), 블록체인(10.3%), 미디어/콘텐츠(10.3%), 모빌리티(10.3%)가 고르게 분포돼 있으며, 투자 단계별로는 정부 지원금(31%) 비중이 가장 컸고, 시리즈A(17.2%), 시드(13.8%)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