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스타트업 생태계는 정책 변화와 투자 확대, 민관 협력 강화 등이 동시에 전개되며 큰 흐름을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창업 동향에 따르면 전체 창업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으나 금융·보험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일부 업종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반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소비 위축과 경쟁 심화로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전 구간에서 창업이 줄었지만 기술 기반 창업 비중은 오히려 확대됐다.
한편 제주에서는 오는 9월 1일부터 APEC 중소기업 주간이 개막한다. APEC 역내 21개국이 기후변화와 인구 감소 등 공동 과제를 논의하는 장관회의를 비롯해, 글로벌 스타트업데이, 기후테크 서밋, 기술혁신대전 등 8개 대표 행사가 열린다. 중소기업 정책과 글로벌 교류를 동시에 추진하는 자리로 주목된다.
투자 측면에서는 굵직한 소식이 이어졌다. 우선 연기금투자풀이 모태펀드와 함께 57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며 처음으로 벤처투자 시장에 발을 들였다. 세컨더리 시장을 투자 분야로 설정해 회수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이어 중기부는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위탁운용사 22곳을 최종 확정했다. 총 6,400억 원 규모로 결성되는 이번 펀드에는 민간 출자자 27곳이 참여했으며, 코스맥스·성균관대기술지주회사 등 8개 기관은 첫 벤처투자에 나섰다. 글로벌 진출이 기대되는 초격차 분야와 오픈이노베이션, 세컨더리 부문 등에 중점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도 본격화됐다. 올해는 중견기업 참여가 두 배 가까이 늘어 총 65개 수요기업과 85개 스타트업이 협업을 추진한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소재 공정 효율화를 위해 스타트업과 손잡았고, LG유플러스는 AI 콘텐츠 기획·편집 스타트업과, 한국에자이는 치매 진단 솔루션 기업과 협력에 나섰다.
정책 변화도 눈에 띈다. 정부는 중소기업 매출액 기준 상향을 확정했다. 물가 상승에도 매출 규모만으로 중소기업 지위를 잃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44개 업종 중 16개 업종, 소기업 43개 업종 중 12개 업종의 매출 기준이 상향됐으며, 세분화된 구간 조정으로 보다 정교한 지원이 가능해졌다.
또한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중소기업 수는 829만 8,915개로 전년보다 3.2% 증가했으나, 매출은 0.2% 줄어든 3,301조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수와 종사자는 늘었지만 매출 성장세는 둔화된 양상이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강한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을 개최했다. 지난 1차 선발에서 7천여 개 기업 중 160곳을 뽑았으며, 이번 파이널을 통해 최종 60개사를 선정해 사업화 자금과 판로 개척,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