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트라이에브리싱 2025(Try Everything)이 9월 1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다이브 딥, 플라이 하이(Dive Deep, Fly High)를 슬로건으로 12일까지 열린다. 트라이에브리싱은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 글로벌 VC가 참여하는 서울시 대표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대규모 투자 유치 발판을 제공하는 자리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밋업(Meet-up) 프로그램의 대폭 확대다. 단순히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구체적인 협력과 투자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전년보다 3배 이상 규모를 키웠다. 밋업 전용 부스는 총 41개로 구성됐다. 글로벌 투자기관 18개, 국내 VC 5개, 대기업관 3개, 스타트업 전용 부스 15개가 참여해 다각도의 매칭이 가능하다.
밋업 운영 방식도 달라졌다. 기존 50분 단위였던 미팅 시간을 30분으로 줄여 스타트업이 더 많은 투자사와 만날 수 있도록 했으며 현장 매칭 앱을 활용한 즉석 밋업 기능도 새롭게 도입됐다. 이를 통해 사전 매칭 외에도 행사 당일 현장에 서 바로 VC나 협력기관과 만날 수 있게 됐다. 또 기존의 스타트업-VC 연결을 넘어 VC-협력기관 간 밋업 신청도 가능해져 다층적인 협력 네트워크가 형성될 전망이다.
밋업에는 Microsoft Korea, KT, 삼성물산, 신한금융그룹 등 대기업과 IBK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인라인트벤처스, 현대차기아 제로원벤처스 등 국내 주요 VC가 대거 참여했다. 해외 투자기관은 북미(미국, 캐나다), 유럽·중동(프랑스, 두바이), 아시아·오세아니아(일본, 홍콩, 싱가포르, 호주)로 권역을 나눠 특별관을 운영하며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직접 지원한다.

개막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은 올해 글로벌 창업하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8위를 기록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창업가의 스케일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하고, 투자와 협력이 연결되는 실질적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트라이에브리싱은 오는 12일까지 글로벌 리더 강연, 스타트업 IR 피칭, 오픈 이노베이션 쇼케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며 행사 이후에도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교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매칭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