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Z세대를 겨냥한 소셜미디어 앱 유보(YUBO)가 4,000만 다운로드를 앞두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유보는 27세 사차라지미(Sacha Lazimi) 대표가 2015년 설립한 10대를 위한 앱이다. 유보는 팔로워를 늘리는 것보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과 실시간으로 순간을 공유하거나 온라인에서 친구와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요시하는 10대 취향을 고려한 앱이다. 유보에는 인플루언서나 좋아요 등이 없다. 그저 다른 10대와 온라인에서 대화을 나누고 친구를 만들고 싶은 청소년을 위한 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15년 10월 출시된 앱은 첫해 500만 유저를 모집했고 현재 사용자는 4,000만에 육박한다. 사용자 중 80%는 16~21세다. 유럽에서 탄생한 서비스지만 사용자 절반 이상은 북미에서 나오고 있으며 유보의 본고장인 프랑스 사용자 비율은 5% 정도다. 유보는 최근 영국에 새로운 사무실을 오픈하고 사업 확장에 나섰다. 영국에서의 유보 사용자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 현지 직원을 늘린 것이다.
다른 소셜미디어가 콘텐츠에 초점을 맞추고 인플루언서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반면 유보는 온라인에서 10대가 잘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배팅했다. 유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조합은 4~5명 인원이 같은 챗룸에서 비디오, 오디오, 문자를 교환하며 대화하는 것이다. 어색함을 없애도록 유저는 앱에서 그룹 게임 등을 할 수 있다. 유보의 비즈니스 모델은 페이스북과 유사하다기보다는 비디오게임과 더 닮아있다. 플랫폼에는 광고가 없다. 대신 유저는 자신의 챗방을 맨 위로 올리는 것 같은 기능을 2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캔디크러시나 크래시오브클랜같은 게임이 프리미엄(FREEMIUM) 모델을 추구하며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유보는 10대를 위한 앱인만큼 안전장치 마련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면 17세 이상 사용자는 17세 미만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없도록 했으며 AI 기능을 통해 스팸 발송자를 차단하기위해 사용자 프로필 사진, 전화번호, 이메일을 스캔하기도 한다. 부모나 경찰을 위한 안내서도 만들어 배포한다. 라지미 대표는 핸드폰을 쥐고 태어난 세대를 위한 건전한 공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5년에 설립된 유보가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금은 200만 유로(한화 27억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