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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인기앱 ‘클럽하우스’ 반유대주의 논란


정용환 기자 - 2020년 10월 7일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핫한 앱으로 떠오른 클럽하우스(Clubhouse)가 반유대주의로 논란에 휩싸였다. 클럽하우스는 초대 기반으로 운영되는 음성소셜미디어로 주제를 정하고 음성 채팅방을 열면 사람들이 참여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코로나 시기 이동이 제한되면서 크게 인기를 얻은 클럽하우스는 베타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치가 1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a16z 창업자 안데르센 호로위츠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클럽하우스의 사용자는 벤처투자가부터 애쉬튼커쳐 등 배우까지 1만명에 이른다.

논란은 유대인 명절인 욤키푸르날에 발생했다. 비유대인 호스트들이 반유대주의와 흑인문화라는 주제로 채팅방을 열었고 민감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토론은 주제에 정통한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지 않았다. 이 채팅방에는 클럽하우스 직원을 비롯해 투자자 등 369명이 동시에 참석, 3시간 동안 진행됐다. 논의는 건설적으로 시작됐지만 빠르게 유대인의 돈, 경제적, 정치적 지배, 홀로코스트 등 반유대주의 얘기로 흘러갔다. 왜 유대인을 미워해도 되는지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뤘다.

한 유대인 참석자는 이 방송은 유대인에 대한 불평을 늘어 놓는 방송이 됐다고 언급했다. 또 인종차별 발언이 이어지면서 유대인 참여자는 앱을 사용하는 것 자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채팅방을 오픈한 사회운동가 아소카 핀리는 사전에 참여 패널을 심사하지 않았고 반유대적 발언이 공유되고 있음에도 제재하지 않았다. 트위터에는 채팅방에 참여했던 이들의 불만으로 뒤덮였고 주최자인 핀리는 트위터에 향후 논란이 될만한 다른 포럼은 주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사과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클럽하우스의 책임이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현재 사용자들은 앱 내 안전장치 부재에 항의하며 앱 탈퇴에 나서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이와 관련해 교육세션을 주최하고 주최자 문제 시 채팅방을 쉽게 종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공식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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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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