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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없이 동물성 지방을…대체육 맛 살린다


이석원 기자 - 2021년 3월 2일

혹슨팜즈(Hoxton Farms)는 동물을 이용하지 않고 동물성 지방 생산을 목표로 내건 영국 스타트업이다.

육류 대체 분야 기업이 그렇듯 혹슨팜즈는 기존 육류 산업이 지속 불가능하다는 가정 하에 설립한 것이다. 대체 육류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 제품은 맛이 떨어지기 일쑤인데 회사 측은 중요한 성분인 지방이 부족하며 고기맛 대부분을 결정하는 건 지방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반 대체육은 지방 대안으로 식물성 기름을 이용하며 여기에는 많은 결점이 있다는 것. 코코넛 오일과 팜 오일처럼 환경에 나쁜 것도 있고 대부분 기름은 맛이 없다. 혹슨팜즈는 동물을 이용하지 않고 진짜 같은 동물성 지방을 배양한다. 세포 몇 개를 생물 반응기에서 정제한 동물성 지방으로 생성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원료가 되는 배양 지방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외형이나 요리를 할 때에도 또 맛도 진짜 같은 배양육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또 현재 동물 세포 배양 기술은 너무 값비싸지만 혹슨팜즈는 수학 전산 모델을 이용해 세포 배양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대규모로 하면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생산 공정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혹슨팜즈가 노리는 초기 고객은 식물성 기름을 대체해 더 지속 가능하고 맛에 대한 대안을 요구하는 식물성 대체육 기업이다. 이후 근육 세포를 배양하고 지방원을 필요로 하는 배양육 기업이나 베이커리, 제과, 화장품 등 다른 산업도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혹슨팜즈는 얼마 전 피터 틸이 설립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파운더스펀드(Founders Fund)가 주도한 시드 라운드에서 270만 파운드를 조달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런던 올드스트리트에 위치한 전용 실험실에 팀 확대를 위해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며 앞으로 1년에서 18개월 사이 배양 지방 프토토타입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혹슨팜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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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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