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랑은 미디어 커머스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7년 창업하고 이듬해 유튜브 채널 올블랑TV(Allblanc TV)를 개설해 홈 트레이닝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했다. 2021년 5월 현재 구독자는 전 세계 40개국 167만 명을 넘어서며 해외 구독자를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이 채널은 브이로그와 컬처, 챌린지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주제를 다룬다. 유튜브 채널에 올리는 홈 트레이닝 콘텐츠는 운동과 문화를 결합한 K-피트니스(K-Fitness)다. 북촌한옥마을이나 찜질방, 한강 등 국내 명소를 배경으로 케이팝 뮤직 비디오 카메라 무빙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
올블랑 사업 모델은 크게 4가지. 첫째는 유튜브 채널 자체에서 발생하는 플랫폼 사업이다. 유튜브 콘텐츠 트래픽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둘째는 브랜드 광고 사업. 삼성전자나 아시아나항공, 롯데칠성음료 등 대기업이 자사 브랜드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광고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올리는 브랜드 광고 캠페인을 의뢰하게 된다.
셋째는 제품 커머스 사업. 검증된 생산·유통 업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운동용품이나 건강 관련 식음료, 의류 등을 만들고 자사 미디어를 마케팅 채널 삼아 판매한다.
넷째는 온라인 트레이닝 서비스 사업이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쌓은 트레이닝 노하우를 활용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클래스101에 자사 온라인 홈 트레이닝 서비스를 선보였고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블랑이 가진 역량은 뭘까. 먼저 유튜브 콘텐츠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량적 분석으로 제작한다고 강조한다. 구글 애널리틱스를 활용해 시청자 행동 패턴을 분석해 내부적으로 수립한 콘텐츠 결과 지표에 따라 영상을 기획한다. 이어 A/B 테스트를 거쳐 콘텐츠를 시리즈화하거나 신규 채널로 스핀오프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현재 홈 트레이닝 채널 외에 파블랑TV(Fablanc TV)라는 패션 유튜브 채널을 신설하는 한편 유튜브 외에 틱톡과 킵(Keep) 등 중국 소셜미디어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블랑은 자사 미디어 채널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던 이유로 “크리에이터 역량과 영상 제작 역량을 보유한 내부 조직”을 지목한다. 올블랑 공동 창업자는 모두 인플루언서 출신으로 영상 기획과 편집 능력을 갖춰 시장이 원하는 콘텐츠를 빠르게 테스트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 뿐 아니라 CJ ENM 산하 다이아TV와 제휴를 맺어 콘텐츠 제작 지원과 연예인 섭외, 법률이나 행정 지원 등 도움을 받고 있다.
올블랑은 CJ ENM 외에도 투자사인 롯데벤처스를 통해 롯데그룹 제조·유통 업체와 신규 사업을 준비 중이며 최근에는 중기부-대기업 해커톤에서 우승하면서 LG디스플레이와도 협력하고 있다.
올블랑은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0년 상반기 엔슬파트너스와 롯데벤처스,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10억 원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축적한 콘텐츠 경쟁력과 마케팅 파급력을 활용해 운동용품과 건강 식음료, 의류 등 커머스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