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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전 9기 토스…성공의 시작은 이것”


주승호 기자 - 2022년 6월 17일

“이번 아이템으로 꼭 성공할 필요는 없어요. 안되면 하다가 멈춰도 됩니다. 계속 시도하기만 하면 다음판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토스 이승건 대표가 넥스트라이즈2022 서울 강연자로 나서 ‘살고자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라는 주제로 토스의 성공을 만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토스는 이승건 대표가 8번 실패 후 성공한 서비스다. 그의 첫 서비스는 12년 전 만든 소셜미디어 서비스 울라블라로 이 대표는 이 서비스가 세상을 바꿀만한 서비스라고 확신했지만 결국 2년 동안 2억 원이 넘는 자금을 소진하며 실패로 끝났다. 이 대표는 “이미 안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인정할 수 없었고 자신감이 없어 실패를 대면할 용기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첫 서비스가 성공을 확신하고 시작됐다면 토스의 시작은 안될 것이라는 가정에서 시작됐다. 팀원들과 아이디어를 모으는 과정에서 가장 인기가 없고 성공 가능성이 없었던 간편한 송금 서비스를 만들기로 한 것. 실패를 확신한 상태에서 대신 빠르게 가설을 검증하는 방법을 썼다.

성공을 가정하고 이것 저것 개발부터 시작하거나 디자인에 주력하는 대신 어설픈 디자인이지만 홈페이지부터 만들고 고객 피드백을 살폈다. 결과는 놀랄 정도로 폭발적이였다. 간편송금 서비스 사용을 위한 사전 신청만 2,000명이 넘어섰고 이쯤되자 이 서비스가 세상을 바꿀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그는 여러 차례 실패 후 얻은 성공을 통해 첫 서비스를 만들 때의 생각 구조와 토스를 만들 때의 생각 구조가 확연히 달랐다는 것을 알게됐다. 서비스에 대한 무모한 확신 대신 실패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빠르게 가설을 검증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는 것. 이런 생각은 토스를 비롯해 모든 비바리퍼블리카의 서비스 철학에 녹아들었다.

이 대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겸손함을 갖게 됐을 때 성공이 시작됐다며 꼭 지금 아이템으로 성공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생각을 전하는 것이라며 “끝까지 아이템을 고수할 필요도 없고 중간에 멈춰도 되며 계속 시도하기만 한다면 다음판에 성공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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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호 기자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났을 때 가장 설렙니다.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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