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설립된 패션 커머스 테일러타운은 30-50대 남성을 위한 맞춤형 패션 플랫폼 ‘댄블(DANBLE)’을 운영한다. 99년생 김희수 대표가 대학 시절부터 함께한 공동창업자들과 설립한 테일러타운은 고객의 체형, 스타일, 그리고 최신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스타일 추천 시스템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한다.
공덕 디캠프 프론트원에 자리한 테일러타운에서 일일 인턴을 체험하면서 고객의 신뢰와 조직 문화를 최우선으로 삼는 회사의 경영 철학이 차별화 된 고객경험을 창출하는 비결임을 알 수 있었다.
오전 9시 30분, 테일러타운의 하루는 대표의 일정 소개와 스크럼 회의로 시작됐다. 스크럼 회의는 GPS(Goal/Problem/Solution) 체계로 목적별로 세분화돼 모든 팀원이 고객 유입, 활성화, 재구매 유도 등을 주제로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러한 수평적인 문화는 모든 팀원이 자신의 의견을 편안하게 개진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김 대표는 “팀원들이 단순히 지표에 얽매이지 않고 본질적인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GPS 체계를 도입했다“며 ”이러한 구조가 성과를 안정적으로 이끈다“고 설명했다.
회의 중 눈에 띄었던 점은 효율성과 참여였다. 안성현 PM(Product manager)은 “팀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모든 회의에 참여하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다” 며 팀 내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테일러타운의 강력한 팀워크를 이루는 데 큰 기여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팀원들이 매달 진행되는 개인 스피치 시간을 통해 서로의 관심사와 취향을 공유하면서 이해와 유대감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시간은 단순한 일의 나열이 아니라 사람 간의 진솔한 이해를 만들어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다.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만큼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과 점검도 수시로 이어졌다. GPS 팀 별 업무 후 GPS의 리더들간의 진행 상황 교류 회의를 통해서 회사 전반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이런 시간을 통해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어떻게 댄블의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 팀원들과 고민하고 서비스를 개선해나가고 있었다.
또 하나 눈길을 끈 것은 테일러타운의 팀 구성이다. 20대 창업자들과 함께 30대 이상의 경력 있는 전문가들이 조화롭게 협업하는 모습으로 다양한 배경의 팀원들은 테일러타운의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 속에서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끈다. 김 대표는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곧 성과로 이어진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조직 문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으며 그중 중점적으로 도입한 것은 ‘1:1 회고 세션’과 ‘스터디 문화’다.
김 대표는 과거 투자 유치와 회의에 집중하느라 팀 원들과의 대화가 부족했던 시기를 회상하며 팀 내 소통과 피드백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말한다. 현재 테일러타운은 매달 한 번씩 팀원들끼리 피드백을 공유하는 회고 세션을 통해 각자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김 대표는 “누군가를 숫자로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며 자기 성찰을 통해 팀원들이 스스로를 평가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스터디 문화’를 통해서 서로 공유하며 조직 문화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을 팀원들과 함께 논의하며 테일러타운만의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테일러타운의 독특한 ‘밥하(밥 먹고 하시죠)’도 인턴으로 스타트업 문화를 경험하며 가장 인상적인 문화였다. 밥하는 신규 직원이 합류할 때마다 기존 직원들이 돌아가며 함께 식사를 하 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다. 임 공동창업자는 팀원들 간의 유대가 단순히 업무를 넘어 서 회사 전반의 긍정적 에너지로 확산된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다양한 팀 활동과 자유로운 피드백 문화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성장을 직접 주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김희수 대표는 “유연한 피드백과 회고 문화가 팀원들이 도전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며 회사의 비전과 개인의 성취가 연결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림 마케팅 담당자는 “테일러타운의 회고 문화 덕분에 업무 외적으로도 서로의 발전을 고민하고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테일러타운을 ‘유니콘’에 비유했다. 팀원들의 열정과 능력과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으며, 동시에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팀원들이 각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는 테일러타운은 그 자체로 스타트업 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기사는 스타트업레시피와 이화여자대학교 스타트업 기자단이 공동 진행하는 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