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과 협력하고 싶습니다.”
19일 EU 비즈니스 허브 헬스케어·의료기기 코리아 2025 전시회에서 만난 푸아드 말룰 바이오메디아(Biomediaqa) 대표는 방사선 분야에서 제조사나 병원과 협력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바이오메디아는 20년 된 프랑스 의료기업으로 방사선 전문의를 위한 AI 기반 의사 결정 시스템을 개발하며 전문적 솔루션을 바탕으로 방사선과학, 방사선 치료, 핵의학 분야에서 맞춤형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한다. 말룰 대표는 “방사선 분야의 신기술 교류도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날 전시회에서 삼성병원을 만나 향후 협력 파트너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번 전시회는 유럽연합이 지원하는 EU 비즈니스 허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호텔에서 개최됐다. 2024년 시작된 프로그램은 유럽 소재 중소기업,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친환경/에너지, 디지털 솔루션 분야에서 일본과 한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에는 진단, 의료 장비, 헬스케어 ICT 및 AI, 원격 건강 모니터링과 재활 치료 솔루션 등을 보유한 유럽 기업 50개사가 참여했으며 한국 기업, 병원, 연구소 관계자들은 3일간 유럽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최신 헬스케어·의료기기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불가리아에서 온 드미타 디코브 비고소프트웨어(BGO Software) 대표는 자사 서비스의 한국 진출을 위해 전시회에 참여했다. 회사는 임상시험 관리, 약물 제조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며 AI를 활용해 모델 학습,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러쉬, 랩콥, 포트리아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이날 유럽에 진출하고자하는 기업들 몇 곳을 만나 협업 가능성을 살펴봤다. 회사는 헬스케어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도 운영하고 있다며 유럽 진출 희망 스타트업이라면 관심 가져볼 것을 언급했다.

이탈리아 페루자 대학교에서 스핀오프한 UBT SRL은 유방암 검사 장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마모웨이브는 유방 병변 감지를 위한 장치로 방사선 대신 안전한 마이크로파를 활용한 제품이다. 바나프셰 칼레시 매니저는 “한국을 비롯해 동아시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시회를 통해 삼성, 한국 암진단센터 등을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스페인에서 온 세바스티안 아미호스 레오 이프로세스메드 대표도 한국 진출을 위한 협력사를 찾고 있다. 이프로세스메드는 의료, 임상 프로세스 최적화를 목표로한 기술 솔루션을 개발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50여개 유럽 기업들은 19일 유럽연합(EU) 대표부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리셉션, 20일 제 40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5) 등에 참여해 국내 주요 비즈니스 관계자와 교류하고 국내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주한 EU 대표부의 타니스 벨로(Tanith Bello) 프로그램 담당관은 “이번 비즈니스 미션에 참가하는 유럽 기업들은 헬스케어와 의료기기 분야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보유했다”며 “국내 기업들과 특히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며 B2B 미팅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