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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링, 경쟁사 ‘딜’ 스파이 혐의로 고소


정용환 기자 - 2025년 3월 27일

인사관리(HR) 테크 기업 리플링(Rippling)과 딜(Deel)을 산업 스파이를 이용한 영업 비밀 유출 혐의로 소송했다.

리플링은 최근 경쟁사 딜이 산업 스파이를 이용해 기밀 정보를 빼돌렸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걸었다. 리플링에 따르면 한 직원이 4개월 동안 리플링의 사내 메신저인 슬랙(Slack)에서 딜 관련 정보를 하루 평균 23회 검색했고 해당 직원은 리플링의 영업 전략, 고객 프로필, 가격 정책 등의 주요 정보를 딜의 경영진, 특히 공동 창업자 겸 CEO인 알렉스 부아지즈(Alex Bouaziz)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링은 이 사건이 단순한 일탈 행위가 아닌 경쟁사의 영업 리드, 세일즈 파이프라인, 그리고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 전략을 빼돌리기 위한 치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딜 측 대변인은 위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맞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플링은 내부에 스파이가 있다는 의심을 갖게 된 계기로 딜이 최소 17명의 리플링 직원을 직접 영입하려 시도한 정황을 들었다. 소송에 따르면 딜 측 내부자는 슬랙을 이용해 직원들의 연락처를 알아낸 뒤 딜이 이들에게 왓츠앱(WhatsApp) 메시지를 보내 채용을 시도했다. 리플링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법률 비용, 직원 업무 방해로 인한 손실, 외부 조사 기관 고용 비용 등을 배상받기 원한다고 밝혔다.

두 기업 간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리플링은 퇴사 후 경쟁사로 이직한 직원들이 리플링에서 보유한 주식을 매각할 수 없도록 조치해 논란을 빚었다. 올해 초 딜은 별도의 소송에서 자금세탁 및 러시아 제재 위반 혐의를 받았으며, 이에 대해 딜은 리플링이 자사 명성을 훼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리플링 역시 러시아 내 결제 시스템 문제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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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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