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가 27일 창구 프로그램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창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구글플레이와 협력해국내 모바일 앱, 게임 개발사들을 발굴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국내 대표스타트업 지원 사업으로 2019년에 출범했다.
이날 행사에는 캐런 티오(Karen Teo) 구글 아시아태평양지역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부사장이 참석해 창구 프로그램 성과를 공유했다. 창구는 2019년 출범 이래 지금까지 660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참여사들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1772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6기에 참여한 100개사는 프로그램 참여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합산 매출이 약 318억원에서 515억원으로 60% 이상 증가하고 글로벌 수출액은 130%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였다.

올해 선발된 7기의 특징은 AI 기반 기업이 절반에 가깝다는 것이다. 7기 선정사 100개사 중 46%가 AI 스타트업으로 이는 2년 전보다 3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일반적인 AI 기능 도입에서 벗어나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 AI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구글은 이들을 지원하기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수익화 및 마케팅 전략을 돕는 창구 성장 지원 세미나, 창구 알럼나이 데이, 클라우드 크레딧, VC 오피스아워 등이다. 올해는 개발자 대상 AI 교육 AI 스터디잼이 신설됐다. 카렌 테오 부사장은 “아태지역 대상 AI 아카데미에 선정된 23개사 중 7개사가 한국 기업”이라며 “한국이 AI 기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글로벌 이머전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기업을 미국에 파견해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AI를 활용해 일상의 난제를 해결하고 있는 7기 스타트업 잼잼테라퓨틱스, 무니스, 아이클로 3곳이 패널토론에 참여했다.

잼잼테라퓨틱스는 AI 기반 아동 재활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개인 맞춤형 재활을 지원하는 게임형 앱 잼잼400을 운영한다. 장애 아이들이 재활 과정에서 겪는 시간,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집에서 쉽게 디바이스 없이 상지 재활을 돕는 서비스다. 김정은 대표는 AI 활용에 대해 “재활 과정에서 부족한 재활치료 인력을 AI가 해결해주고 있다”며 “재활치료사와 AI 모델을 함께 만들고있다”고 언급했다. 오는 7월에는 핑크퐁과 협업해 핑크퐁과 잼잼 프랜즈가 출시될 예정이다. 창구 프로그램에 기대하는 바에 대해 김 대표는 “서울아산병원과 임상을 진행 중으로 임상 영역을 글로벌로 확장하고싶다”며 “창구를 통해 미국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파트너십 등 현지 진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니스는 AI 기반 초개인화 뇌과학 수면 솔루션 나이틀리 앱을 개발한다.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 데이터를 제공하면 뇌과학 기반 수면 소리를 추천해준다. 권서현 대표는 “일반적인 수면 트래킹 앱과는 달리 무니스는 실데이터를 받아 개인 맞춤형으로 추천한다”며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찾는 과정을 줄여주고 동일한 기분을 느낀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무니스는 현재 국내를 넘어 미국과 일본 진출에 주력하고있다. 권 대표는 “미국은 경쟁사가 많고 성숙된 시장이라 구글과 협력해 차별화 포인트를 가져가려고한다”며 “구글 애즈팀과 협업해 나이틀리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클로는 구강예방 위한 솔루션 홈덴을 개발했다. 스마트폰으로 구강 촬영을 하면 AI가 구강 질환 10가지를 분석해 진단한다. AI 진단 이후 의사도 연결해주는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김준배 대표는 “치료보다는 예방에 중점을 맞춰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장애인, 취약계층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치과 인프라 접근성이 부족한 나라 등 글로벌에 더욱 적합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북중미를 타깃해 영어 버전 앱도 개발 중으로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