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라벨링 서비스 기업 서지AI(Surge AI)가 첫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섰다. 스케일AI 경쟁사로 주목받는 서지AI는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며 기업가치는 15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투자자 수요에 따라 최종 밸류에이션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라운드는 기업 설립 이후 처음 진행되는 자금 조달로, 일차적 투자뿐 아니라 직원들의 지분 유동화를 위한 이차적 자금도 포함될 예정이다. 서지AI는 지금까지 외부 투자 없이 자체 수익만으로 회사를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1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해 경쟁사인 스케일 AI를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서지 AI는 고도로 숙련된 전문 라벨러 네트워크를 통해 인간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RLHF) 서비스를 제공하며 품질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구글, 오픈AI, 앤트로픽 등 주요 AI 연구기관이 사용하고 있으며 저가 노동력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과는 차별화된 전략이다.
서지 AI의 성장은 최근 AI 데이터 라벨링 시장에서의 판도 변화를 반영한다. 메타가 스케일 AI를 인수한 후 구글과 오픈AI 등 주요 고객들이 연구 기밀 유출 우려로 스케일 AI와의 거래를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서지 AI가 대체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AI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 라벨링 시장이 자동화될 가능성, 낮은 수익성과 인건비 의존도를 지적하고 있어 성장성의 우려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