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투자 확대, 신산업 육성, 공공·민간 협력 강화가 두드러졌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5.7조원으로 2년 연속 증가했으며,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도 6.2조원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가 1,240억원 늘었고, 게임 분야 투자 증가율은 100%로 1위를 차지했다. 300억원 이상 투자 유치 기업도 지난해 1개사에서 올해 5개사로 늘었으며, 퓨리오사AI와 비나우가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라 AI 반도체와 K-뷰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학계와 기업의 연계 강화도 활발했다. 서강대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서강-판교 디지털혁신캠퍼스’를 열고 AI·시스템반도체·첨단모빌리티 분야의 연구·교육·창업을 한 공간에서 추진한다. 이는 기술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새로운 지·산·학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
민간 대기업과 정부의 AI 투자도 본격화됐다. SKT·KT·LGU+가 출자한 한국정보통신기금(KIF)은 3,000억원 규모 AI 전문 자펀드를 조성해 인공지능 핵심 기술과 활용 분야 기업을 집중 육성한다. 이 중 400억원은 AI 반도체, 200억원은 ICT 기술사업화 촉진에 투입된다.
바이오 분야 거점 육성도 속도를 낸다. 서울시는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 2단계 사업에 5년간 200억원을 투입해 기술사업화, 창업 인재 양성,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1단계에서 치매 치료제·수술 로봇·의료 SW 등 성과를 낸 큐어버스, 이마고웍스, 엔도로보틱스 등이 주목받았다.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신용보증기금은 제14기 ‘혁신아이콘’을 모집하며 녹색기술 기업에 가점을 부여해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200억원 보증, 투자·컨설팅, 해외 진출 지원 등이 제공된다.
폐업 소상공인 재기 지원책도 발표됐다. 중기부와 고용부는 취업교육과 국민취업지원제도 연계 대상을 2028년까지 5,000명으로 확대하고, 경력전환 일경험 프로그램, 고용촉진장려금, 정책자금 상환 유예·금리 인하 등을 통해 재취업과 생계 안정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