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가지고 있고, 손이 자유로우며, 속도가 빠른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것이 바로 페이스 결제입니다.“
토스가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 토스 페이스페이를 정식 출시하고 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토스는 페이스페이의 압도적인 편리함과 기술력을 강조하며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금융 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토스는 지난 10년간 간편송금, 대출 비교, 투자 등 복잡했던 금융 서비스를 모바일 플랫폼 안에서 쉽고 편리하게 바꿔왔다. 토스 페이스페이 개발을 이끄는 최준호 Technical Product Owner(TPO)는 “복잡한 금융을 얼마나 더 쉽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혁신의 중심에 있었다”며 “이제 그 혁신을 오프라인으로 가져와 새로운 결제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TPO는 최근 몇 년간 오프라인 결제에서 모바일 기기 비중이 급증한 점을 언급하며 사용자들이 결제의 속도와 편리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흐름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현금, 카드, QR 결제 등 기존 방식의 불편함을 넘어 아무 준비 없이 바로 쓸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편리한 결제 수단으로 얼굴에 주목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페이스페이는 얼굴과 결제 수단을 토스 앱에 한 번만 등록해두면매장 단말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1초 만에 결제가 완료된다. 최 TPO는 “사용자들이 결제하는 행위가 사라졌다고 표현한다”며 이처럼 간결한 경험을 페이스페이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페이스페이의 핵심은 편리함과 보안 기술에 있다. 결제가 이루어지는 단 1초 동안 여러 보안 기술이 동시에 작동한다. 주요 기술로는 실제 사람 여부를 확인하는 라이브니스(Liveness) 얼굴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인식하는 페이셜 레코그니션 모델(Facial Recognition Model) 이상거래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FDS(Fraud Detection System) 등 다층 보안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페이스페이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적정성 검토를 받은 유일한 얼굴 인식 결제 기술이다. 토스는 모든 데이터를 망분리 환경에서 암호화해 관리하며, 부정 결제가 발생할 경우 선제적으로 보상하는 안심보상제를 운영해 사용자 신뢰를 높일 계획이다.
이어 토스 간편결제 사업을 총괄하는 오규인 부사장은 페이스페이가 시장에 안착하고 확산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지난 3월 GS25, 세븐일레븐, CU 등 3대 편의점 프랜차이즈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페이스페이는 2개월 만에 서울 전역 2만 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현재 누적 가입자는 40만 명 이상 한 달 내 재이용률은 약 60%에 도달했다.
토스는 올해 말까지 전국 30만 개, 2026년까지 100만 개 매장으로 페이스페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마트24가 페이스페이 도입을 앞둠에 따라 전국 4대 편의점 프랜차이즈에서 페이스페이 결제가 가능해질 예정이며, LG 베스트샵, 롯데시네마, 이니스프리, 탑텐 등 다양한 업종의 브랜드와 협업도 예고했다. 이는 고객이 하루 동안 마주하는 대부분의 공간에서 페이스페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페이스페이 확산을 위해 하드웨어 라인업도 강화했다. 기존의 범용 단말기 토스 프론트에 더해 기존 단말기에 추가 설치 가능한 토스 프론트뷰와 키오스크 상단에 부착하는 토스 프론트캠을 새롭게 공개했다. 매장 환경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어디서나 동일한 페이스페이 경험을 구현한다.
오규인 부사장은 “결제는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매장이 만나는 강력한 접점”이라며 토스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결제 방식을 보급하는 것이 아니라, 결제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생활 전반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