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일정·업무 관리 앱으로 출발한 스타트업 모션(Motion)이 최근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3,800만 달러(약 520억 원)를 조달했다. 이번 라운드는 스케일 벤처 파트너스(Scale Venture Partners)의 스테이시 비숍(Stacey Bishop)이 주도했으며 회사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5배 초과 투자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선제적 투자 성격의 C2라운드도 진쟁 중으로 모션의 기업가치는 5억 5000만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모션은 2019년 설립돼 2020년 와이콤비네이터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AI 기반 일정·업무 관리 앱으로 직장인과 전문가 고객층을 확보했으며 이후 중소기업 시장을 겨냥한 AI 에이전트 번들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5월 공개된 AI 에이전트 번들은 출시 4개월 만에 1만 개 이상의 B2B 고객을 확보했고 연간 반복 매출(ARR) 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서비스는 일정 관리, 이메일 회신, 회의록 작성 등을 자동화하는 AI 비서 영업 담당자, 고객 지원 담당자, 콘텐츠 마케팅 보조 등 다양한 에이전트를 제공하며 슬랙, 구글 앱스, 세일즈포스 등 주요 업무 툴과 연동된다.
모션은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AI를 개발하거나 도입하기 어려운 점에 착안해 통합형 AI 오피스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회사는 모션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AI 버전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언급하며 개별적인 AI 솔루션이 아닌, 상호 연동되는 통합 에이전트 제품군을 제공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