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플랫폼 기업 비메오(Vimeo)가 유럽 최대 모바일 앱 개발사 중 하나인 벤딩스푼즈(Bending Spoons)에 약 13억8천만 달러(약 1조8천억 원) 규모의 현금 거래로 인수된다.
2004년 설립된 비메오는 2021년 모회사 인터랙티브코프(IAC)에서 분사해 독립 상장사로 출범했으나 이후 기업가치가 약 90% 하락하며 전략적 대안을 모색해왔다. 벤딩스푼즈는 이미 2024년 3월부터 비메오 인수 가능성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규제 승인과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 2025년 4분기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완료와 동시에 비메오는 증시에서 상장 폐지된다.
벤딩스푼즈는 이전에도 에버노트(Evernote)와 위트랜스퍼(WeTransfer) 등을 잇따라 사들이며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다. 벤딩스푼즈는 인수 후 미국을 포함한 핵심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크리에이터와 기업 고객 모두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한다. 또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을 제공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혁신적인 기능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