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택스 컴플라이언스 스타트업 뉴머럴(Numeral)이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3,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회사 가치는 3억 5,000만 달러로 평가됐으며 6개월 전 시리즈A에서 1,800만 달러를 조달한 데 이어 빠른 속도의 연이은 투자 성과다. 이번 라운드는 메이필드(Mayfield)가 리드하고 벤치마크(Benchmark), 언코르크캐피털(Uncork Capital),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 전자음악 그룹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가 공동으로 설립한 VC 맨티스(Mantis) 등이 참여했다.

뉴머럴은 샘 로스(Sam Ross) CEO가 2023년 와이컴비네이터에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로스는 이전에 에어비앤비(Airbnb)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한 뒤 세계 여행을 하며 직접 주얼리 온라인몰과 비타민 DTC 사이트를 운영했다. 하지만 미국 대법원이 2018년 전자상거래 및 SaaS 기업도 고객이 있는 주(州)에 세일즈택스를 납부해야 한다고 판결하면서 단일 주에서 수십 개 주로 확대된 복잡한 세금 신고 절차를 직접 경험하게 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스는 세일즈택스 관리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개발을 시작했다. 뉴머럴은 AI를 활용해 11,000개 이상의 관할구역에서 변화하는 세법을 추적하고 세무 우편물 관리, 신고 및 납부까지 대행한다.
로스는 “뉴욕에서는 통째로 된 베이글은 면세지만 반으로 자르면 즉석 음식으로 분류돼 과세 대상이 되는 등 복잡한 사례가 많다”며 “AI는 이런 수천 가지 법률 규정을 인지하고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뉴머럴은 매출이 3.5배 성장했으며 현재 2,0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및 이커머스 고객사를 확보했다.
고객사는 에이트슬립(EightSleep), 그라자 올리브오일(Graza Olive Oil), 마누스(Manus) 등이 포함된다. 세일즈택스 자동화 시장은 니치 영역으로 보이지만 경쟁은 치열하다. 아놔크(Anrok), 잼프(Zamp) 등 스타트업과 더불어 26년 업력의 아발라라(Avalara)도 주요 플레이어로, 아발라라는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Vista Equity Partners) 소유 아래 올해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