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8년 설립된 CIC 도쿄(CIC TOKYO)는 도쿄 미나토구 도라노몬 힐스 비즈니스 타워 15∼16층에 자리잡고 있는 일본 최대 규모 스타트업 허브 가운데 하나다. 입주사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유연한 워크스페이스와 맞춤형 지원 제공을 목표로 하지만 단순 공유 오피스를 넘어 전 세계 혁신가와 투자자, 기업이 모이는 커뮤니티를 표방한다. CIC 도쿄는 이를 위해 도쿄 외에도 일본 내에는 후쿠오카 지점 또 보스턴과 케임브리지, 필라델피아 등 미국, 로테르담과 베를린 등 유럽에 캠퍼스 10곳을 둔 글로벌 네트워크로 이뤄져 있다.
◇ 공간 설계에도 반영된 혁신‧유연한 공간=CIC 도쿄는 혁신 가속을 위한 물리적 환경을 위해 공간 설계에도 몇 가지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프라이빗 오피스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셀(Cell) 구조, 우연한 만남을 유도하는 공간을 마련해 혁신가 간 교류와 시너지 창출을 돕는 로지 센터(ROJI CORNER), 15층과 16층을 잇는 오픈 계단으로 층간 이동을 원활하게 하고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도하는 연결 계단 등이 그것이다.

CIC 도쿄는 1인실부터 50인실까지 수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오피스(Private Office)룸 160개를 갖추고 있어 팀별 규모나 성장 맞춤형 공간 이용이 가능하다. 또 공유 데스크 100개를 갖춘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로 개방적인 업무 환경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예약 시스템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미팅룸 26개, 소음 방지 기능을 갖춘 폰 부스(Phone Booth) 24개도 지원한다.

CIC 도쿄 멤버십에는 필수 편의 시설이나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당연히 연중무휴 365일 24시간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인터넷이나 프린터, 회사 등록과 우편 수령을 해주는 주소 제공 같은 기본적인 비즈니스 인프라도 갖췄다. 공유 오피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휴식과 교류를 취할 수 있는 게임룸이나 키친 같은 시설도 제공한다. 이 정도는 국내에도 흔하지만 CIC 도쿄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표방하는 만큼 이중 언어(Bilingual) 사용자가 상주하며 글로벌 커뮤니티 활동을 돕는 한편 전 세계에 위치한 CIC 캠퍼스 접근 권한을 제공해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점이 다르다.
CIC 도쿄 내에선 연간 수백 건에 이르는 커뮤니티 이벤트를 개최해 입주사와 투자자 등 생태계 교류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캠퍼스망을 활용한 해외 진출 지원 등을 돕고 있다.
◇ 연간 이벤트만 400회…산리오가 이곳에 입주한 이유=CIC 도쿄가 TIB 도쿄와 다른 가장 큰 차별점은 민간 기업이 운영한다는 것이다. CIC는 앞서 밝혔듯 글로벌 오피스를 표방하는데 시작 자체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이뤄진 미국 기업이다. 그래서인지 미국에 가장 많은 오피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일본에도 앞서 밝혔듯 도쿄와 후쿠오카 오피스를 운영 중이며 헬스케어에 특화한 오사카 지점으로 조만간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그 밖에도 로보틱스와 AI 같은 분야에서 입주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관련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또 일정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한국에도 CIC 지점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CIC는 민간 공유 오피스 성격이 강하지만 15층에 위치한 공용 공간 내 이벤트홀에선 연간 400회 이상 이벤트가 열린다고 한다. 이런 행사에는 피칭 이벤트도 포함되어 있다. 재미있는 건 자기 건물까지 있는 헬로키티로 잘 알려진 산리오도 이곳에 입주해 있었다는 것. 이유를 물으니 커뮤니티와 네트워킹을 위해 입주한 것으로 콘텐츠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곳에 위치한 코워킹스페이스는 100석 정도로 기본 멤버십에 가입한 기업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기본 멤버십은 월 9만 엔 가량. 멤버십에 가입하면 전 세계 10여 곳에 위치한 CIC 지점 내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CIC 도쿄에는 회의실 25개, 폰부스 20개 등도 함께 위치하고 있다. 공유 오피스가 그렇듯 이들 시설을 포함해 전기나 인터넷, 프린터 등을 (월정액만 내면) 쓸 수 있고 샤워실, 수유실, 독특하게 마사지룸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다른 건 무료지만 마사지룸은 별도 비용을 내야 한다.
16층에는 쭈로 프라이빗 오피스가 위치하고 있다. 가격은 2인실 기준으로 월 40만 엔 가량이라고 한다. 워낙 위치가 좋은 곳이어서 그런지 사무실 평균 공실률도 10% 정도라고 한다. 한국 기업도 다수 입주해있는 상태다. 중진공 같은 곳을 포함해 현재 17개 한국 기업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다만 세무 등 다른 편의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거나 연결해주는 국내 오피스와 달리 CIC 도쿄는 관련 서비스는 진행하지 않는다. 물론 이곳에는 도쿄도 출장 사무소가 위치하고 있어 별도 상담은 받을 수 있다. 그 밖에 고베와 교토 지역 사무소도 입주해 있어 일본 내 진출을 위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CIC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공유 오피스 정도로 볼 수 있겠다. 일본 진출을 꾀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선 컨시어지 서비스를 적극 운영 중인 TIB 도쿄 같은 곳이 ‘알짜 팁’을 제공할 수 있지만 TIB 도쿄에는 공유 오피스만 있다. 다음 단계로 현지 오피스를 구축할 때 도움이 될 곳으로 고려해볼 만한 곳이라는 설명이다. 일 최대 규모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인 ILS 2025 기간에 맞춰 현장 견학을 기획한 벤처기업협회 홍석재 팀장은 “현지 진출을 위해선 현지 네트워크와 사무실, 일본의 경우에는 현지 법인의 필요성 등이 있는 만큼 TIB 도쿄나 CIC 도쿄 등 다양한 현지 공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현지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스타트업을 위해 앞으로 더 다양한 현지 파트너를 물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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