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 AI가 자연스러운 문장을 손쉽게 작성할 수 있게 되면서 구직자가 AI로 이력서를 작성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기업에는 AI가 작성한 이력서가 산더미처럼 접수되고 있으며 너무나 방대한 이력서를 기업이 처리하지 못해 AI로 걸러내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비즈니스 SNS인 링크드인에 제출되는 이력서는 2025년 현재 분당 1만 1,000건에 달하며 이는 2024년부터 1년간 45%나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이들 이력서 중 일부에는 AI가 기여하고 있다. 2022년부터 챗GPT를 비롯한 AI 챗봇이 등장한 이래 구직자 대상 AI 툴이 발달하고 있으며 구직 활동부터 이력서 작성, 면접 일정 조정 등 구직과 관련된 여러 작업을 AI로 대행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구직자는 여러 기업에 쉽게 지원할 수 있게 됐지만 기업 측은 너무 많은 구직자로 인해 지쳐있다고 한다. 한 컨설턴트는 단일 재택근무 직종 모집에 1,200건이 넘는 지원이 몰려 모집을 완전히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지원자 정리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만은 AI 기업 자체가 채용 과정에서 AI와 거리를 둘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AI 기업인 앤트로픽은 구직자에게 지원 시 AI를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기업이 AI를 사용해 구직자를 걸러내는 반대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링크드인은 채용 담당자 대상 AI 툴인 하이어링 어시스턴트(Hiring Assistant)를 출시해 구직자 선별이나 면접 일정 조정, 구직자 후속 조치 등을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AI를 사용해 편의를 도모하려다 비판을 받는 사례도 있다. 면접관을 담당한 AI가 오작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면접관 뿐 아니라 구직자조차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 중에서도 완전 재택근무가 되는 직종에서는 사람과 만날 일이 없다는 특성을 이용해 산업 스파이가 딥페이크 등으로 자신의 얼굴을 합성해 면접에 임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런 딥페이크에 대한 방어책도 생겨나고 있다. 페르소나(Persona)라는 기업이 개발한 딥페이크 탐지 툴은 입력된 내용, 기기 특성, 네트워크 신호 등을 근거로 AI를 찾아내는 것으로 AI에 의한 얼굴 인증 사칭을 2024년에만 7,500만 건 이상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보도에선 누구나 몇 차례 프롬프트로 자신에게 맞는 이력서를 생성할 수 있는 시대에서 한때 노력이나 관심사를 보여주는 문서였던 게 단순한 노이즈로 전락해 버렸다며 이제 이력서는 무의미한 게 되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한다. 이어 미래 고용은 이력서를 완전히 포기하고 대면 세션이나 수습 기간 등을 활용한 AI가 쉽게 재현할 수 없는 방법을 채택하는 게 될 것으로 지적하고 궁극적으로는 AI가 다른 AI를 면접하고 AI가 일을 하며, 우리 인간은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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