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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을 인터넷상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인 인터넷매터스(Internet Matters)가 9~17세 아동이 챗GPT나 Character.ai 같은 채팅 AI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관한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이 이전보다 더 채팅 AI와 우정을 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인터넷매터스는 나와 나 자신 그리고 AI라는 아동이 채팅 AI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인터넷매터스는 연 2회, 영국 9~17세 아동 1,000명과 3~17세 아동의 부모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아동과 채팅 AI의 관계를 포함해 아동의 인터넷상 다양한 경험에 관한 질문이 이뤄졌다.

설문조사 결과 67%가 채팅 AI를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사용자 35%가 채팅 AI와의 대화를 친구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답변했다. 또 사용자 12%는 다른 대화할 사람이 없어서 AI와 대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에 답변한 13세 소년은 자신에게는 게임이 아니라며 왜냐하면 AI는 진짜 사람, 친구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채팅 AI가 진짜 친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른 설문 답변자로부터도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은데 대화할 사람이 없을 때 도움이 된다거나 친구나 가족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설문에 답변한 아동이 어떤 채팅 AI를 이용하고 있는지를 보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건 오픈AI 챗GPT(43%)다. 이어서 제미나이(32%), My AI(31%),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20%), Character.ai(8%), 딥시크(8%), 퍼플렉시티(5%), 그록(5%), Replika(2%) 순으로 나타났다.

아동이 채팅 AI를 이용하는 가장 많은 이유가 숙제 도움을 위해서(42%)였으며 이어 정보를 찾거나 뭔가를 배우기 위해서(40%), 호기심(40%), 단순한 즐거움이나 현실 도피를 위해서(24%),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23%), 대화하기 위해서(18%), 친구가 필요해서(6%), 마음의 치유나 치료를 구해서(3%) 순으로 나타났다.

취약한 아동과 그렇지 않은 아동 간 채팅 AI 이용 경향도 비교했다. 참고로 전문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는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를 가진 아동이 취약한 아동으로 정의됐다. 취약한 아동 채팅 AI 이용률은 71%인 반면 취약하지 않은 아동의 채팅 AI 이용률은 62%였다. 또 취약한 아동은 Character.ai나 Replika와 같은 명확한 인격을 갖춘 컴패니언 스타일 채팅 AI를 선호하는 경향도 밝혀졌다.

또 채팅 AI 이용률은 연령과 함께 증가하는 것도 밝혀졌다. 9~11세 아동 채팅 AI 이용률은 53%인 반면 15~17세 아동의 채팅 AI 이용률은 67%다.

채팅 AI를 이용하는 이유를 취약한 아동과 그렇지 않은 아동으로 비교하면 취약하지 않은 아동은 숙제 도움을 위해서(44%)나 정보를 찾거나 뭔가를 배우기 위해서(40%)에 채팅 AI를 이용하는 경향이 높은 반면 취약한 아동은 호기심(44%)으로 채팅 AI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아동이 채팅 AI에 대해 품는 의견을 취약한 아동과 그렇지 않은 아동으로 비교하면 AI 챗봇과 대화하면 행복한 기분이 든다고 답변한 건 취약한 아동이 53%, 그렇지 않은 아동은 33%였다. AI 챗봇과 대화하는 건 친구와 대화하는 것과 같다고 답변한 건 취약한 아동이 50%, 그렇지 않은 아동은 31%였다. 진짜 사람보다 AI 챗봇과 대화하고 싶다고 답변한 건 취약한 아동이 26%, 그렇지 않은 아동은 12%였다. AI 챗봇을 사용하는 건 다른 대화할 상대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변한 건 취약한 아동이 23%, 그렇지 않은 아동은 9%였다.

아동이 채팅 AI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부모가 품고 있는 우려를 보면 아이가 채팅 AI와 성적인 대화나 연령에 맞지 않는 대화를 할 것을 걱정한다가 49%, 아이가 채팅 AI를 통해 위험한 생각(자해, 자살 사고, 약물 복용 등)에 노출될 걸 우려한다가 51%, 아이가 채팅 AI를 진짜 사람이라고 믿을지도 모른다가 60%, 채팅 AI 사용 시간이 너무 길다가 62%, AI가 생성하는 정보 정확성이 걱정된다 62%, 아이가 학업을 AI에 의존하게 될 것이 64%였다.

AI에 대해 부모가 아이와 나눈 대화 내용 중 많은 걸 보면 AI는 진짜 사람이 아니다 51%, AI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48%, 미래에 AI가 어떻게 활용될 것인가 38%, AI란 무엇인가 38%,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37%, AI가 작성한 콘텐츠가 진실인지 판단하는 방법 34%, 개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31%, 사회 및 세계에 대한 잠재적 위험이 30%였다.

한편 아동 58%가 구글 검색보다 채팅 AI에 질문하는 걸 선호한다고 답변했는데 이 결과에 대해 보도에선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주지 않는 채팅 AI를 아이가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My AI나 챗GPT와 같은 채팅 AI가 아이에게 적절하지 않은 콘텐츠나 노골적인 표현을 가끔 반환했다고 보고됐으며 필터링 시스템이 완전히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발견됐다고 보고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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