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지역에서 육상에 설치하는 풍력터빈 날개(블레이드)는 아무리 커도 70m 정도까지만 제조할 수 있다. 이런 제한은 공학적이나 물리적 한계가 아니라 운송상 제약 때문. 이 길이를 초과하면 블레이드는 터널을 통과할 수 없고 철도나 도로 커브를 돌 수 없다. 이런 제한을 돌파하기 위해 큰 블레이드를 운송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비행기가 만들어지게 됐다.
라디아가 개발하는 비행기 윈드러너 전장은 108m로 현존하는 최대 비행기보다 60% 길고 대형 제트여객기 보잉747 12배에 달하는 화물공간을 가진 거대한 기체다. 운반하는 건 단 하나, 거대한 블레이드다.
윈드러너는 최대 95m짜리 블레이드 2장 또는 105m 블레이드 1장을 탑재하며 풍력발전소에 임시 설치된 활주로 등에 착륙해 블레이드를 직접 운송할 수 있다.
마크 란드스트롬 라디아 CEO는 제조업체는 지금보다 더 거대한 블레이드를 제조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지만 그런 블레이드는 육상에서 운송할 수 없어 불만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미국이나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너무 큰 블레이드는 고속도로 고가교를 통과할 수 없고 포장되지 않은 도로가 많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진동을 견뎌내지 못한다.

바다 위에 설치한다면 해안가에서 블레이드를 제조해 선박으로 운송하는 수단을 택할 수 있다. 실제로 해상풍력발전에서 최대 블레이드는 길이 250m를 넘는 거대한 게 된다고 한다.
어쨌든 운송이 목을 조였던 육상 풍력발전소에서 항공운송이라는 수단이 유효한 타수가 될 것이라는 게 란드스트롬 CEO의 판단이다.
풍력터빈 블레이드는 거대하지만 밀도는 높지 않아서 윈드러너 중량은 비교적 가벼워질 예정이다. 비포장도로에서의 이착륙을 가정해 설계됐으며 단거리 이륙도 자신 있다고 한다. 조종석 외에는 사람이 타지 않기 때문에 여압도 최소한으로 족하다.
애초에 블레이드를 크게 하는 것에 장점이 있는가 하는 의문에 대해 전문가는 발전능력은 통과하는 풍속 3제곱과 회전하는 블레이드가 만드는 원 지름 2제곱에 비례해 증가한다며 다시 말해 대형 블레이드는 개당 제조비용은 높지만 발전능력으로 이를 보상하고도 남는다면서 이게 블레이드 크기가 해마다 꾸준히 대형화되어온 이유라고 설명했다.
라디아는 윈드러너 제조에 맞춰 국내외에서 새로운 풍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부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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