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CEO “게임스토어 내 AI 제작 태그 표시 반대”

스팀 같은 게임스토어에서는 게임 개발·플레이 시 AI 툴이 사용됐는지 여부를 표시하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AI제작 태그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있으며 에픽게임즈(Epic Games) 팀 스위니 CEO가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스위니 CEO 발언은 영상 제작에 종사하는 매트 워크먼이 밝힌 스팀과 모든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는 AI 제작 표기를 중단해야 한다며 의미가 없다는 게시물에 대한 찬성으로 표명된 것. 스위니 CEO는 AI 제작을 나타내는 태그는 작가명을 명확히 한 미술 전시나 구매자가 권리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는 디지털 콘텐츠 라이선스 시장에는 적합하지만 게임스토어에서는 의미가 없다면서 왜냐하면 미래에는 거의 모든 게임 제작에 AI가 관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Agreed. The AI tag is relevant to art exhibits for authorship disclosure, and to digital content licensing marketplaces where buyers need to understand the rights situation. It makes no sense for game stores, where AI will be involved in nearly all future production.

— Tim Sweeney (@TimSweeneyEpic) November 26, 2025

대형 디지털 게임스토어인 스팀은 게임 개발 및 플레이 중 라이브 생성에 AI를 사용하는 걸 인정하며 등록 시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월 시점 스팀에 등록된 게임 타이틀 7%, 7,818개에서 생성 AI가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에픽게임즈가 언리얼엔진 최신 업데이트에 AI 코딩 툴을 사용하고 있다는 걸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라며 스팀 가이드라인에 따라 언리얼엔진으로 구축된 모든 게임은 생성 AI 사용을 선언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에 대해 스위니 CEO는 아니라면서 밸브가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캔슬 운동이나 리뷰 폭격을 조장하고 소규모 개발자가 점점 더 기회를 빼앗기는 걸 보는 게 싫으며 스팀은 과거에는 다운로드 기회를 제공하는 것뿐이었지만 결제를 차단하고 가격 경쟁을 봉쇄하며 암호화폐를 배제하고 이젠 AI에 손을 대려 하고 있다고 반론했다.

한편 보도에선 생성 AI를 사용한 게임에는 잠재적으로 저작권 침해 콘텐츠가 존재하는 게 AI 제작임을 표시할 필요성을 정당화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또 AI를 사용했다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게임이 나중에 AI 사용이 드러나 논란이 되는 현상을 고려해 많은 사람이 게임 내 표절적 쓰레기 콘텐츠를 혐오하지만, 정보 공개가 없으면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없어 반론하기 어려워진다는 게 태그 폐지파의 목적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어 언젠가는 스위니의 바람대로 AI 생성 영상이나 음성이 넘쳐나서 포기하고 항복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그날이 와도 더 생각해야 할 시급한 과제가 산적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