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 청소기 룸바(Roomba)로 알려진 아이로봇(iRobot)이 장기 성장 계획 추진을 위한 전략적 거래를 발표하며 연방 파산법에 기반한 재편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 청소기 제조업체가 전체 주식을 인수하면서 아이로봇은 공급업체와 채권자에게 전액 상환 후 사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아이로봇은 장기간 수익 감소를 겪으며 파산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2022년 아마존이 아이로봇을 인수하는 계약이 체결됐지만 인수로 인해 로봇 청소기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우려되어 규제 당국 승인을 얻지 못하면서 인수가 중단됐다. 인수 무산으로 아이로봇은 당시 이사회 의장 겸 CEO가 사임했고 직원 31%를 해고하며 연구개발비를 30% 삭감하는 등 사업 재구축 계획을 실시했다.
이후 2024년 4분기 및 연간 결산 보고서에서 아이로봇은 사업 계속에 관한 중대한 의문을 표명했다. 보고서에서는 수익이 4분기 전년 대비 50%,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24%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원 감축과 제조 비용 대폭 삭감으로 적자는 축소되고 있지만 사업 계속 능력에 중대한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결국 12월 14일 아이로봇은 장기 성장 계획 추진을 위한 전략적 거래를 발표했다. 발표에서는 아이로봇의 담보권자이자 중국과 베트남에 거점을 둔 주요 공급업체인 선전 피시아 로보틱스(Shenzhen PICEA Robotics)가 연방 파산법 제11장에 기반한 절차를 통해 아이로봇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선전 피시아 로보틱스는 아이로봇 주식 지분 100%를 취득한다. 이를 통해 아이로봇 부채 비율이 낮아져 아이로봇은 평소와 같이 사업 운영을 계속하고 제품 개발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아이로봇 게리 코언(Gary Cohen) CEO는 이번 발표는 아이로봇의 장기적인 미래를 확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며 이 거래로 자사 재무 상황이 강화되어 소비자, 고객, 파트너에게 사업 지속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서 아이로봇의 혁신, 소비자 지향 설계, 연구개발과 피시아의 혁신, 제조, 기술 전문성을 결합해 아이로봇은 차세대 스마트홈 로봇을 창조할 준비가 됐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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