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는 알리바바 연구개발 부문인 다모아카데미가 개발한 PANDA(PANcreatic cancer Detection with Artificial intelligence)라는 AI 도구를 사용해 의사가 놓칠 수 있는 치명적인 종양을 특정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이 도구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 CT 스캔에서 췌장암을 검출하도록 훈련되어 있으며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고 5년 생존율이 10%로 알려진 이 질환에 대해 유망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PANDA가 갖춘 가장 큰 특징은 보통 암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여겨지는 비조영 CT 스캔에서 췌장암을 검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개발 과정에서는 2,000명 이상 환자 조영 CT로 특정된 병변 부위를 알고리즘을 사용해 동일 환자 비조영 CT 상에 맵핑해 해상도가 낮은 이미지에서도 암 징후를 읽어낼 수 있도록 학습시켰다.
닝보대학 부속 인민병원에서는 실제로 PANDA가 2024년 11월부터 임상시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비조영 CT가 연례 건강검진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으며 닝보대학 부속 인민병원에서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더라도 1회 25달러 정도이기 때문에 비조영 CT 스캔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PANDA는 지금까지 18만 건 이상 이미지를 분석해 원래는 다른 목적으로 촬영해 이상이 간과됐던 이미지에서도 초기 단계 14건을 포함한 24건 암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예를 들어 전직 벽돌공이었던 57세 남성은 당뇨병 정기검진에서 받은 비조영 CT를 PANDA로 분석한 결과 증상이 없는 단계에서 종양이 발견되어 수술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전문의 판단에는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병원에서 발생한 1,400건 경보 가운데 실제로 추가 검사가 필요했던 건 300건 정도에 그쳤다. 또 대량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병원 노후 컴퓨터가 멈추는 등 하드웨어 측면 제약이나 무증상 상태에서 암이 발견되는 것에 대한 불신으로 정밀검사를 거부하는 환자가 존재하는 등 사회적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PANDA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획기적 디바이스 지정을 받아 시장 투입을 위한 심사가 가속화되고 있다. 유사한 AI 활용은 미국 의료 현장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헬스케어 시스템 27%가 상용 AI 라이선스를 도입했는데 이는 비의료 분야에서 사용되는 시스템 3배에 달한다.
예를 들어 한 병원에서는 생성형 AI가 영상의학 판독 초안을 작성해 의사 리포트 확인 시간을 75초에서 45초로 단축해 늘어나는 영상 진단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돕고 있다. 행정 업무 효율화도 AI 활용의 중요한 과제로, 어떤 AI 도구는 보험 청구 거절에 대한 이의제기 문서를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 뉴욕 마운트사이내이 병원에서는 AI 도구 도입으로 이의제기 승인율이 3%포인트 상승해 연간 1,200만 달러 추가 수익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또 카이저 퍼머넌트에서는 환자 바이털을 매시간 분석해 위험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통해 연간 500명 이상 생명을 구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챗GPT가 존재하지 않는 의학 논문을 인용하거나 마운트사이내이 병원이 도입한 환자 메시지 응답 도구가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뇌종양 가능성을 제시해 불안을 조장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AI가 결코 만능 도구는 아니라는 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의료기관은 AI 편의성을 인정하면서도 숙련도 저하나 부정확한 정보에 대한 우려로 신중한 운용과 인간 감독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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