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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융합되면서 주요 빅테크 기업 간 혁신 경쟁이 치열하다. 구글은 로봇 전용으로 시각 및 공간 인식 능력을 대폭 강화한 AI 모델인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1.6을 발표했다. 이 모델은 구글 검색 기능과 연동해 주변 상황을 물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으며 협력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필요성에 기반해 아날로그 계기판의 미세한 바늘까지 읽어내는 에이전틱 비전 능력을 도입했다. 아울러 구글은 PC 내 흩어진 파일과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저장소 등을 윈도 환경에서 통합 검색할 수 있는 데스크톱용 구글 앱도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이미지 생성 모델보다 더 빠르고 저렴하게 고품질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AI인 마이-이미지-2-이피션트를 새롭게 내놨다. 이 모델은 엔비디아 최신 칩을 사용해 이미지 출력 시 기존 모델보다 생성 속도를 최대 22% 단축했으며 애니메이션이나 사실적인 일러스트의 날카로운 선명도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메타는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포토리얼한 3D 캐릭터로 구현하는 AI 클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저커버그의 평소 습관, 말투, 경영 전략 등을 학습해 그가 부재중일 때도 임직원과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하려는 시도다. 메타는 이를 위해 플레이에이아이, 웨이브폼스 같은 음성 AI 전문 스타트업을 인수해 음성 상호작용 품질을 높이고 있으며 사내 직원에게 오픈클로 기반 에이전트 구축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 메타는 자체 개발 AI 반도체인 메타 트레이닝 및 추론 가속기 칩 배포를 앞당기기 위해 브로드컴(Broadcom)과의 파트너십을 2029년까지 연장했다. 양사는 멀티 기가와트 규모 통신 및 연산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며 메타는 이외에도 에이엠디와 엔비디아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연산 인프라 생태계를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다.

메타, 마크 저커버그 AI 클론 개발중?

한편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 발전 이면에는 보안 문제가 심각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이 운영하는 앱스토어에서는 유명 하드웨어 지갑 서비스인 레저 라이브 위조 앱이 정식 등록되어 수일간 배포되는 대형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가짜 앱은 레바힐리미티드라는 허위 명의로 유통됐고 사용자에게 복구 구문 입력을 유도하는 수법으로 50명으로부터 950만 달러 규모 자산을 탈취했다. 빼돌려진 암호화폐는 쿠코인 등 거래소 지갑과 오디아식스라는 불법 자금 믹싱 서비스를 거쳐 자금 세탁이 이뤄졌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도 유사한 가짜 앱 사고가 발생한 전례가 있어 플랫폼의 보안 심사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이 커지고 있다.

AI 기술 자체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도 급기야 물리적 폭력으로 표출됐다. 이달 초 오픈AI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 자택에는 화염병이 투척된 데 이어 이틀 만에 차량을 이용한 총격 사건까지 연이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화염병 투척 용의자는 AI로 인한 인류 멸종을 우려하는 포즈에이아이 디스코드 서버 활동가로 밝혀지며 신기술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범죄로 이어진 심각한 사례로 기록됐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 자택, 총격 피해 받았다

이런 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딥테크 기업은 아예 공격 성능을 극대화한 보안 테스트용 AI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오픈AI는 안전 제한 장치를 완화하고 사이버 공격 시뮬레이션에 특화된 파인튜닝을 적용한 모델을 보안 연구자에게 한정 제공하기 시작했다.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는 이보다 먼저 강력한 자율 해킹 능력을 갖춘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를 일부 보안 기관에 독점 제공하고 있다. 영국 안전 검증 기관인 에이아이에스아이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이 모델은 높은 난이도의 침투 테스트에서 성공률 73%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32단계에 걸친 기업 네트워크 탈취 시뮬레이션을 자율적으로 완수하는 등 실질적이고 위협적인 자동화 공격 능력을 확실히 증명해 냈다.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 英 기관이 사이버 공격 자율 수행 입증

그런가 하면 전통적인 하드웨어 및 인프라 시장도 지각 변동을 맞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 조사에 따르면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와 물류비 상승 속에서도 AI PC 교체 수요 덕분에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한 6,560만 대를 기록했다. 점유율 기준 1위 레노버를 비롯해 델, 애플이 견고한 실적을 보였고, 에이수스는 17.1%에 이르는 성장률로 약진한 반면 HP는 상위 5개 기업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지정학적 독립성과 디지털 주권을 중시하는 프랑스 정부 기관인 디눔, 디지에이, 안시, 디에이에이는 공공 부문 워크스테이션을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에서 리눅스 기반으로 전면 교체하겠다는 과감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1분기 전 세계 PC 출하 대수,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통신 인프라 영역에서는 아마존이 116억 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위성 이동통신서비스 선두 기업 글로벌스타(Globalstar) 인수를 결정했다. 아마존은 비정지궤도위성과 단말기를 직접 연결하는 글로벌스타 핵심 기술을 자사의 통신망 서비스에 융합할 계획이며 향후 규제 당국 승인을 거쳐 2027년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애플 사용자가 활용하던 기존 긴급 통신망 서비스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조치했다. 더 나아가 아마존은 기내에서 최대 1Gbps 속도를 지원하는 슬림형 항공기용 안테나도 전격 공개했으며 델타항공 및 제트블루항공과 우선 공급 계약을 맺고 프리미엄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할 완벽한 채비를 마쳤다.

아마존, 위성통신 서비스 글로벌스타 인수 발표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서는 소셜 미디어 기반 빅테크 독주가 한층 더 굳어지고 있다. 데이터 기업 옴디아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최상위 4개 플랫폼이 전체 글로벌 SNS 광고 수입의 90%를 싹쓸이하는 등 부의 집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뒤를 잇는 플랫폼은 링크드인, 핀터레스트, 레딧, 엑스 등이 분투 중이다. 막강한 매체 지배력을 확보한 메타는 조만간 미국 및 세계 온라인 광고 수익 규모에서 구글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스트리밍 영상 소비 대중화로 전통 방송사 입지가 급격히 좁아지면서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3대 커넥티드 TV 플랫폼 사업자가 2030년까지 해당 TV 광고 수입 4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 놓을 것이라는 파괴적 전망도 제시됐다.

SNS 광고 수입, 90%는 4곳이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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