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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에 의한 기온 상승이나 이상 기후 빈발은 농작물 수확량이나 품질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와인 산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와인용 포도에 대해 조사한 연구에서는 가뭄이 레드 와인용으로 재배되고 있는 포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제시됐다.

2026년 여름은 북반구 국가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되어 미국 해양대기청(NOAA) 해석에서는 2026년 7월이 관측 사상 가장 더운 7월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유럽에서는 7월 내내 기록적인 열파가 이어져 산불이나 가뭄 등을 일으킨 것 외에 프랑스·독일·영국 등 6개국에서는 평년보다 사망자 수가 1만 9,000명이나 늘었다고 보도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프랑스·독일·아르헨티나 연구팀은 기후 변화에 의한 가뭄이 보다 빈번하게 발생하게 될 경우 가장 인기 있는 와인용 포도 품종인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 생육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를 조사했다.

피노 누아는 주로 레드 와인용으로 재배되는 품종이고 샤르도네는 화이트 와인용으로 재배되는 품종. 원래 포도는 건조한 기후 조건에 내성을 지닌 작물이며 그 중에서도 레드 와인의 경우는 적당히 건조한 해는 와인 품질이 향상되는 일조차 있다. 그런데 극단적으로 가뭄이 들면 포도나무에 열리는 열매 수가 대폭 줄어들고 열매 크기도 작아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적절히 익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과학자는 품종 개량이나 유전자 조작에 의해, 미래 기후 조건에 적합한 새로운 와인용 포도 품종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이탈리아·독일 같은 국가 내 전통적인 와인 생산자는 기존 품종에 대한 고집과 애착을 가지고 있어 재배하는 포도 품종을 바꾼다는 선택은 쉽지 않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가능성이 검토되어 왔지만 와인 특성과 평판이 단일 또는 소수 품종에 의존하고 있는 고급 와인 산지에게 품종 변경은 리스크가 높은 선택, 이는 와인의 품종과 산지 조합이 와인의 감각적 특성을 강하게 결정짓기 때문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연구팀은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 생육 상황이 산업혁명 이전 수준보다 2℃ 높은 기후에서 어떻게 되는지를 평가했다. 우선 프랑스·이탈리아·독일·포르투갈·아르헨티나 13개 와인 생산 지역에 있는 포도밭 80곳에서 2019년·2020년·2021년 3개 빈티지(연대)에 걸쳐 포도 샘플을 수집했다.

그 후 샘플에서 채취한 포도 과즙에 대한 탄소 동위원소 분석을 실시해 포도밭에서의 수분 공급 상황을 조사했다. 과즙의 탄소 동위원소 분석은 포도 수분 상태를 나타내는 신뢰할 수 있는 지표라는 게 밝혀져 있다고 한다.

탄소 동위원소 분석 결과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 양쪽 모두 폭넓은 수분 부족을 견딜 수 있다는 게 판명됐다. 흥미로운 점으로 포도나무가 가장 심각한 수분 부족을 겪은 건 가장 건조한 지역이 아니었다. 그 이유로는 가장 건조한 지역 포도밭은 물을 인공적으로 공급하는 관개 설비가 갖추어져 있었던 걸 들 수 있다.

그런데 연구팀이 수분량에 따른 포도 대사 산물을 조사한 결과 샤르도네는 수분 부족에 빠져도 대사 반응은 일관된 한편 피노 누아는 심각한 수분 부족을 겪으면 많은 대사 산물이 소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피노 누아는 기후 변화에 의한 심각한 가뭄을 겪어도 생육 자체는 가능하지만 만들어지는 와인 풍미나 품질에는 악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선 레드 와인 애호가에게 유감스럽게도 피노 누아는 전환점에 도달한 듯하다거나 이런 결과는 가뭄이 빈번해져도 질 높은 샤르도네가 앞으로도 계속 생산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최고의 피노 누아는 이미 과거의 게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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