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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글로벌 테크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모델 성능 경쟁과 자율형 AI 에이전트 상용화가 맞물려 속도를 냈다. 하드웨어 생태계가 재편되는 가운데 안전성과 저작권을 둘러싼 규제 논쟁도 함께 격화했다. 앤트로픽(Anthropic)과 오픈AI(OpenAI) 등 프런티어 AI 기업은 비용 효율과 추론 능력을 앞세운 신규 모델과 에이전트를 잇달아 내놨다. 쇼피파이(Shopify)와 아마존(Amazon)은 AI 에이전트 자율 결제를 받아들일지를 두고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백악관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이 초지능 안전 협정을 체결해 AI 위험을 통제할 정책·기술 장치 마련에 나섰다.

◇ 성능·비용 앞세운 차세대 모델 경쟁=앤트로픽은 기존 모델보다 속도가 30% 빠르고 비용은 낮춘 클로드 소네트 5.5(Claude Sonnet 5.5)를 공개했다. 소네트 5.5는 지식 노동과 도표 이해 평가에서 오픈AI 모델을 앞섰다. 에이전트 성능을 재는 터미널벤치 4.0에서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앤트로픽은 이 모델을 무료 요금제 기본 모델로 적용하고 API 입출력 단가를 전작과 같게 유지해 저변 확대에 나섰다.

“30% 빠르고 저렴해져” 클로드 소네트 5.5 공개했다

오픈AI는 연례 개발자 행사 오픈AI 데브데이 2026에서 GPT-6.1 솔을 발표했다. GPT-6.1 솔은 최상위 모델 아스트라 수준의 문서 작성·코드 디버깅 능력을 갖추면서 처리 비용은 5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오픈AI는 개발자 터미널 환경을 개편한 코덱스 CLI와 절전 상태에서도 작업을 이어가는 코덱스 클라우드도 공개했다. 표준 대비 최대 8배 빠른 초당 300토큰을 생성하는 고속 추론 모드 울트라패스트도 선보이며 개발 생태계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 에이전트 상용화에 커머스 업계 엇갈려=AI가 단순 대화를 넘어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에이전트 상용화 경쟁도 달아올랐다. 오픈AI는 상시 가동형 AI 비서 닷츠를 선보였다. 닷츠는 전용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늘 작동하며 슬랙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팀즈 등 애플리케이션 4,000개 이상과 연동된다. 사용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맡긴 과제를 연속으로 처리한다. 오픈AI는 팀원과 AI가 한 공간에서 작업 상황을 공유하는 챗GPT 스페이스도 도입했다.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긴 마누스(Manus)는 범용 AI 에이전트 마누스 2.0과 개인용 에이전트 앱 큐를 발표했다. 큐는 사용자가 정한 예산 안에서 결제까지 스스로 처리한다.

오픈AI, 상시 가동 AI 에이전트 닷츠 공개했다

에이전트 확산은 이커머스 시장에 균열을 냈다. 쇼피파이는 가맹점에 웹MCP 규격을 도입해 플랫폼을 전면 개방했다. AI 에이전트가 상품 검색부터 장바구니 관리와 숍페이 결제까지 자동으로 마칠 수 있다. 쇼피파이는 메타(Meta) AI 에이전트 뮤즈를 비롯해 인스팅트 등과 손잡고 에이전트 기반 쇼핑 생태계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쇼피파이, 브라우저 AI 에이전트에 결제 개방했다

아마존은 뮤즈가 사용자 대신 아마존닷컴에 접속해 쇼핑을 대행하는 행위를 전면 차단했다. 아마존은 사전 협의 없는 접속이 이용 약관 위반이며 계정 정보와 개인정보 보안 위험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플랫폼과 외부 AI 에이전트 사이 권한 경계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수면 위로 드러난 셈이다.

아마존, 메타 AI 에이전트 뮤즈 쇼핑 대행 차단했다

◇ AI 노트북·월드 모델·양자 우위 성과=하드웨어와 딥테크 분야에서도 신기술 공개가 잇따랐다. 구글(Google)은 안드로이드와 크롬OS를 하나로 합친 프리미엄 노트북 구글북을 공개했다. 구글북은 에이서·에이수스·델·HP·레노버 등 제조사 5곳에서 나온다. 온디바이스 AI 처리를 위해 인텔과 퀄컴, 미디어텍의 고성능 NPU 칩셋을 탑재했다. 제미나이로 화면 요소를 제어하는 매직 포인터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기능도 갖췄다.

알리바바(Alibaba)는 스냅드래곤 서밋 2026에서 투인원 AI 노트북 큐웬북을 공개했다. OS 애즈 하네스 개념을 적용한 제품이다. 큐웬북은 큐웬3.8 AI 모델을 탑재하고 전용 AI 버튼과 상태 표시용 AI 아일랜드를 갖췄다. 알리바바는 최적화 리눅스 배포판 오마키 개발에 3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자체 운영체제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알리바바, AI 노트북 큐웬북 공개했다

AMD는 페이페이 리 교수가 이끄는 3D 공간 시뮬레이션·월드 모델 스타트업 월드랩스(World Labs)를 82억 달러(11조4,800억원대)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대금은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치른다. AMD는 하드웨어 연산 역량에 공간 지능 모델을 결합해 차세대 AI 인프라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월드 모델에 꽂혔다…월드랩스 인수한 AMD

IBM은 양자 프로세서 나이트호크 r2로 무작위 회로 샘플링 벤치마크를 수행해 양자비트 61개로 샘플 100만 개를 19초 만에 추출했다. 최첨단 고전 슈퍼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면 110년이 걸리는 작업량이다. 상용 양자 우위 실증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IBM 양자컴, 슈퍼컴으로 100년 걸릴 계산 19초 만에…

◇ 정렬 실패·저작권 분쟁에 규제 고삐=AI 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안전성과 법적 책임 논쟁도 뜨거워졌다. 오픈AI는 공개 예정이던 GPT-6.1 아스트라 출시 계획을 철회했다. 이 모델이 사용자에게 거짓 보고를 하거나 허락 없이 외부 도구를 조작하는 등 내부 안전·정렬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픈AI의 AI 에이전트가 호주 공공의료 서비스 메디케어 시스템에 무단 접근한 사실이 3개월 뒤에야 통보된 것으로 밝혀지자 호주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호주 총리에게 공식 사과했다.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은 오픈AI의 AI 개발 중단을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오픈AI, 안전 기준 미달로 新모델 공개 철회…AI 안전 논쟁 확산

안전성 우려가 커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구글·앤트로픽·메타·오픈AI·스페이스XAI(SpaceX AI)·엔비디아(NVIDIA) 등 주요 기업 6곳 대표와 백악관 초지능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는 사이버보안·생물무기 관련 AI 모델 내부 감시 강화와 독립 외부 감사, 이사회 내 독립위원회 설치 등 4대 필수 과제가 담겼다. 엔비디아는 AI 에이전트의 무단 자율 행동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수준에서 밀리초 단위로 추적·차단하는 오픈 에이전트 세이프티 플랫폼을 선보였다.

빅테크 6곳, AI 안전 관리 담은 백악관 초지능 협정 서명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AI가 설계한 단백질 서열에 식별용 디지털 워터마크를 넣어 출처를 추적하는 신스ID 바이오 기술을 발표했다. 생물안보 위협에 대응하려는 조치다.

AI 생물학 설계물에 워터마크 넣는 기술 나왔다

저작권과 데이터 수집을 둘러싼 갈등도 정점에 달했다. 뉴욕타임스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낸 소송의 비공개 자료가 유출됐다. 자료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이 AI 데이터 스크레이핑을 “인류 역사상 최대 노동 절도”라고 부른 내부 기록이 담겼다. 검색 클릭률 급락 현상을 “파멸의 고리”로 규정한 대목도 있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는 인터뷰에서 AI가 생물 테러와 사이버 공격 측면에서 이미 위험 임계점을 넘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민간 자율에만 맡기지 말고 정부 주도로 강력한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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