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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10월 30일 공격자가 서비스 컨테이너에 접근해 총 8조8,200억원대(63억 달러)가 부정 출금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10월 31일에는 자금 90%를 이미 채웠고 나머지 10%도 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시 중단했던 출금도 재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창업자는 10월 30일 사용자 자금은 안전하다며 바이낸스를 겨냥한 해킹으로 보인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이 더는 바이낸스를 경영하지 않지만 주주로서 모든 사용자 자금이 전액 보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바이낸스는 초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피해 총액을 63억 달러로 추정했다. 긴급 예방 조치로 보안 확인이 끝날 때까지 입출금을 일시 중단하고 영향을 받은 주소에 대한 승인을 취소했다. 자금 추적과 회수를 위해 법 집행기관과 블록체인 분석 파트너에 협력도 요청했다.

초기 조사에서는 개발과 운영을 맡은 데브옵스(DevOps) 엔지니어 노트북이 침해됐고 공격자가 서비스 컨테이너에 접근해 부정 출금 거래를 보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조사에서는 추가 침해 지점도 드러났다. 바이낸스는 이번 사건을 복잡한 공격이라고 설명하며 법 집행기관과 협력해 해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사실을 수집하는 단계이며 확인되는 대로 더 직접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내 자금으로 손실 보전=바이낸스는 해킹 손실을 메우려고 사내 자금 8조8,760억원대(63억4,000만 달러) 이상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7조원대(50억 달러)는 도난 피해를 본 USDC와 USDT, BTC, ETH, BNB 같은 토큰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금액은 시장과 장외거래(OTC) 채널에서 토큰 자산을 사들여 채워 나간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해킹 피해가 드러난 다음 날인 10월 31일 보전 대상 금액이 최대 90%까지 올라갔다고 공지했다. 그중 BTC와 ETH, USDT, BNB, SOL, USDC, XRP, USD1, RLUSD, ZEC는 토큰 가치와 신용을 담보하는 준비 자산을 100% 채웠다. 나머지 관련 토큰 자산도 모든 토큰 준비율이 100%에 이를 때까지 시장과 OTC 채널에서 계속 사들인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엑스(X) 계정에서 출금을 재개한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리처드 텅(Richard Teng)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상황에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난 자산 90%를 보전했고 나머지 10%도 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용자는 이번 사건으로 어떤 금전적 영향도 떠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갱신한 준비금 증명 스냅샷을 공개했으며 11월 1일 출금 재개를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다려 주고 믿어 준 데 감사하며 단계마다 계속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 FBI, 북한 연루 지목=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해킹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이번 사이버 공격을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라고 부르며 관련자들이 훔친 자산을 이더리움(ETH)으로 바꾸고 있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FBI는 거래소와 블록체인 분석 기업 등 민간기업에 트레이더트레이터 범인이 자금 세탁에 쓰는 주소나 거기서 파생된 거래를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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