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모든 기업이 줌을 사용하고 있다. 원격으로 많은 게 이뤄지면서 학교 수업도 예외일 수 없게 됐다. 원격 수업을 대비하지 못한 학교들은 줌을 사용하고 있지만 기업을 위한 도구인 탓에 수업에 적합한 기능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수업에 특화된 줌이 출시된다. 블랙보드 전 CEO이자 프리리전호크 CEO였던 마이클 챈슨이 클래스에듀라는 새로운 기업을 설립하고 첫 번째 제품인 클래스포줌(Class for Zoom) 서비스를 내놨다. 원격수업을 위한 줌은 임시방편에 불과했다는 것이 그의 의견. 줌을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줌의 써드파티 애드온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클래스에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다. 교사는 이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아이들과 더욱 활기차고 친밀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서비스 기능은 크게 인스트럭션툴과 매니지먼트툴로 나뉘어진다. 인스트럭션툴에서는 교사가 숙제, 퀴즈 테스트 등을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일정시간동안 음소거 모드로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줍음이 많은 학생을 위해 줌콜을 떠나지 않고 개인적으로 학생과 교사가 개별적으로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매니지먼트툴에서는 출석부터 학생이 얼마나 많은 활동에 참여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교사들이 학생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학생들의 데스크톱을 모니터 할 수 있게 돕는 기능도 있다.
클래스포줌 서비스는 줌을 활용한 유일한 서비스는 아니다. 줌 SDK가 무료로 제공되면서 최근 몇 달간 줌을 활용한 많은 서비스기 등장했다. 혹시라도 줌이 정책을 바꿔 클래스포줌같은 서비스를 없애버릴 수도 있지만 그럴 확률은 적다고 보고 있다. 줌은 특정 기능에 특화를 강화하기보다는 확장에 치중하고 있으며 클래스포줌은 줌의 리셀러로 줌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회사는 베타서비스를 출시한 현재 1,600만달러 시드투자를 유치했으며 투자자로는 줌의 초기 투자자 등이 포함되어있다. 투자금은 클래스애듀가 크롬북, 윈도우, 안드로이드, 아이폰 등 저렴한 컴퓨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원격 수업이 필요한 모든 교사와 학생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