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스타트업 피그마(Figma)가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 회사는 IPO 로드쇼에 돌입하고 이번 공모를 통해 클래스 A 보통주 3,600만 주 이상을 주당 25~28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신주와 구주가 혼합된 이번 공모를 통해 피그마는 약 1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주당 26.5달러로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은 약 159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어도비가 2022년 피그마 인수를 위해 제시했던 200억 달러보다는 낮지만 마지막 비상장 투자 유치 당시의 기업가치였던 125억 달러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피그마는 이번 IPO에서 1,25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기존 주주들은 이보다 두 배 가까운 약 2,470만 주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CEO인 딜런 필드는 이번에 약 235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며 인덱스(Index), 그레이락(Greylock),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 세쿼이아(Sequoia) 등 주요 벤처 투자자들도 이번 IPO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이는 자금 회수가 어려운 현재의 벤처 시장에서 일부 수익을 실현해 투자자들에게 환원하기 위한 전략이자 수요에 비해 주식이 부족한 이유에서기도하다. 이들 투자자들 역시 보유 지분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유지할 계획이다.
피그마는 2012년 딜런 필드(Dylan Field)와 에반 월리스(Evan Wallace)가 공동 창업한 기업으로, 지금까지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등으로부터 총 7억 4,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