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주택 매물이 몇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와 경기침체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 큰 타격을 줬다. 부동산 브로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많은 이들은 공간이나 엘리베이터를 공유해야하는 아파트 대신 홈오피스를 위한 충분한 공간을 찾고 있다. 여러 기술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영구적으로 원격근무를 용인하면서 이런 변화는 가속화됐다.
샌프란시스코 주택 매물 증가는 3~4월 봄 시즌에 남은 것들이 이월됐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자택에 머물라는 시의 명령이 있은 후 남겨진 매물이 넘어간 것. 이와 더불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도 한몫했다. 코로나로 클럽이나 박물관들이 폐쇄되면서 도시의 장점이 사라졌고 코로나는 교외로 나가려고 계획했던 이들의 이주를 촉진시킨 요인이 됐다. 특히 소노마, 몬터레이, 타호호수 그리고 금문교로 이동할 수 있는 마린카운티가 인기다.
주택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매물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 내 주택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부동산 시장이 언제 회복세로 돌아설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낙관론이 나오는 이유다. 마리나디스트릭트의 인기는 매우 높고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기로 한 이들에게는 조금 덜 트렌디 하지만 공간은 넓은 리치몬드, 더선셋, 웨스트포털 등의 지역이 인기다. 현재는 주택 구입을 미루고 코로나 유행기간 동안 에어비앤비 등에 등록된 교외의 장소나 친구집에서 머무는 샌프란시스코 거주민은 코로나 이후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 부동산 시장은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