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코로나 검사를 하는데 다른 국가보다 다양한 이점을 갖고 있다.” 씨젠의 천종윤 대표는 19일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0 K방역 성공노하우를 전하는 세션에 참여해 코로나 사태를 선제적으로 대처한 시젠의 경험을 공유하며 한국이 가진 장점에 대해 언급했다.
씨젠은 분자진단 검사 기술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씨젠의 기술은 증상 기반의 검사로 유사 증상을 유발하는 모든 원인 병원체를 한 번에 검사한다. 씨젠은 코로나가 발생하고 1월13일 제품 개발을 시작해 2주 후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1주는 인허가를 위한 서류를 작업하고 긴급 승인을 통해 2월 12일 한달 만에 제품 승인을 받았다. 이런 빠른 제품 개발에는 씨젠의 기술력이 있었다. 세계 최초로 동시다중분자진단 제품 개발을 위한 AI 기반 개발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빠르게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
천 대표는 분자진단 검사 기술 개발과 더불어 케이 방역 성공 이유를 두 가지로 꼽았다. 먼저 자동화검사다. 우리나라는 검사과정의 2~6단계를 자동화 시스템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중앙검사실 시스템. 한국은 한 병원 내에서 모든 검사를 중앙화 해 지정된 하나의 검사실에서 검사를 한다. 많은 국가들은 분산된 검사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중앙화 시스템을 구축한 것. 이것의 장점은 첨단검사 기술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고 검사 시스템이 통일화 돼 있어 대량 검사에 용이하다는 점이다. 다른 국가는 한 병원에 여러 개의 검사실이 있고 임상과 마다 검사실이 있어 중앙 검사 시스템이 갖는 장점을 누리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천 대표는 “이 두 장점이 결합해 대량 검사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천 대표는 “코로나 컨트롤의 핵심은 진단속도가 전파 속도보다 빨라야한다는 점”이라며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떤 국가는 일주일, 열흘이 걸리는데 너무 느리다”고 말했다. 한국은 보통 1일 늦어도 2일이면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 해외는 검사 결과가 늦으면서 문제를 키웠다. 씨젠은 5월에 새로운 제품을 내놨다. 변형된 코로나를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코로나와 인플루엔자, 일반 감기까지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출시했다.
천 대표는 “앞으로 감염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동네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고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분자진단이 보편화되면 우리의 일상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