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레시피가 시드 단계부터 성장 단계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국내외 주요 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털 27곳을 대상으로 투자 환경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2025년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2024년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불안정한 대내외 경제 상황으로 2024년과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인원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응답자의 다수는 2024년 투자 환경과 투자 만족도 질문 2가지 모두에 5점 만점에 2점을 줬는데요.
투자 단계와 관계 없이 2024년은 2023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했으며 빈익빈부익부 형태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해였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2024년에 생각했던것 만큼 2024년 회복세가 더뎠고 초기 단계에서는 스타트업 발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견도 있었죠.
시장이 순탄치 않았다고 응답한 것과는 상반되게 2024년 투자는 평소대로 비슷한 규모로 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요. 줄였다고 이들 다수는 10% 축소에 응답했습니다. 쉽지 않은 한해였지만 반도체 등 딥테크 스타트업은 글로벌 진출을 확대한 성과도 있었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AI 위주 투자로 버블이 형성돼 AI 워싱 우려를 언급한 투자사도 있었습니다.
투자 환경과 무관하게 투자가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본 분야는 90% 이상이 AI 기업을 선택했는데요. 이어 디지털헬스케어, 기후테크, 제조, 바이오 순으로 선택이 많았습니다. AI 접목한 모든 산업군에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과 특히 뷰티, 제조 등 한국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 미래 지향적, 글로벌 메가 트렌드 분야에는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외 에듀테크, 핀테크, 프롭테크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IPO나 M&A 시장에 대해서는 2024년에는 5점 만점에 1점을 준 투자사가 가장 많았고 2025년 IPO 시장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투자 시장 악화가 장기화 될 전망인 가운데 정부의 역할에 대한 의견은 갈렸습니다. 시장의 순기능을 믿고 작은 정부를 얘기한 투자자가 있는 반면 모태펀드 예산 확충, 해외 진출을 위한 더 많은 프로그램 조성, 회수시장 활성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요구하거나 노동법 개선 등 규제 해소를 요구한 투자자도 있었는데요. 대다수는 시장 활기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2025년 투자 시장에 대해서는 2024년보다 더욱 도전적인 환경이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긍정적 응답을 한 이가 없을 정도로 부정적 전망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매우 고조돼 투자사들은 매우 방어적, 소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의견에 더해 투자 심리 회복이 어려워 상장, 비상장 시장 모두가 어려울 것으로도 전망됐는데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극초기, 초기 투자는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초기 투자자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후기 단계 투자사는 트럼프 집권에 따른 우려 등 최근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해외 자금 유입도 관망 상태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투자 회복 시기를 예상하는 질문에는 2026년 상반기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32%도 2026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