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스타트업 생태계는 정부의 대규모 투자 확대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창업 거점 조성, 그리고 글로벌 진출 지원이 두드러졌다.
경상남도는 서부권 창업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그린스타트업타운’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325억 원을 투입해 창업기업 입주 공간, 전시실, 투자사·지원기관 사무공간 등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상국립대를 중심으로 우주항공, 항노화, 그린에너지 등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된 창업기업 140개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AI 및 딥테크 분야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6,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에 나섰다. 창업 초기기업과 스케일업 기업을 위한 각각의 펀드를 구성해 기술력 있는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중 ‘NEXT UNICORN 프로젝트’에는 2,500억 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된다. 운용사는 9월 중 선정되며, 연내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AX 스타트업 집중 육성사업’ 공모를 시작했다. 바이오, 콘텐츠, 제조, 금융, 스마트농업 등 5대 핵심 도메인 분야에서 고도 기술을 보유한 90개사를 선발할 예정이며, 기업당 최대 1억 원을 지원한다. 이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메인별 기술 고도화와 수요기관 협업 확대가 핵심 목표다.
지역별 창업 활성화 노력도 이어졌다. 산업은행은 충북 청주에서 KDB NextRound를 개최하고, 유망 스타트업 5곳의 IR 발표를 지원했다. 바이오, 센서, 전력보호기기, 암백신 플랫폼 등 분야별 기술 기반 기업들이 소개됐다. 또한 경남, 강원, 광주, 인천,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개최한 ‘2025 창업-BuS 연합 IR’에서는 바이오·AI·빅데이터 분야의 초격차 스타트업 15개사가 기술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투자 연계와 팁스(TIPS) 프로그램 진입을 신속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외 진출 관련해선 중기부와 주사우디대사관이 공동으로 사우디 정부와 연계한 ‘중동 진출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AI, 바이오·헬스, 관광·엔터테인먼트, 스마트시티·건설 등 4개 분야에서 총 27개 기업을 선발하며, 각 분야별로 사우디 정부기관 및 관련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한다. 선정된 기업은 현지 진출을 위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부는 경기 회복과 미래 신산업 기반 강화를 위해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확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258억 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93억 원, 산업통상자원부는 4,456억 원을 배정받았다. 이 중 중기부는 기술혁신 보급·활용 및 딥테크 창업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 투자하며, 과기정통부는 AI 혁신펀드 조성과 AI 반도체 기업 지원 등에 나선다. 산업부는 신산업 육성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