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에너지 스타트업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즈(Commonwealth Fusion Systems, CFS)가 새로운 투자 라운드에서 8억6,3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엔비디아(Nvidia), 구글(Google),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를 비롯해 모건스탠리, 미쓰이물산, 미쓰비시 상사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포함해 CFS의 누적 투자금은 약 30억 달러에 달해 현재까지 가장 많은 자금을 확보한 핵융합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했다.
CFS는 핵융합 발전을 상업화된 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융합은 원자를 초고온·초고압 상태의 플라즈마로 압축해 서로 융합시킬 때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원리로 사실상 무한대에 가까운 청정에너지로 불린다. 그러나 수십 년간 기술적 난제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받아 왔다. 최근에는 컴퓨팅 및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연구 속도가 빨라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CFS는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 보스턴 인근에서 실험용 원자로 스파크(Sparc)를 건설 중이다. 스파크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2027년까지 과학적 이퀄리브리엄(Scientific Breakeven)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스파크 이후 CFS는 상업용 원자로 아크(Arc) 건설에 나설 예정이다. 아크는 2027~2028년경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착공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구글과 200메가와트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