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장하는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베트남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급부상하고 있는 것. 젊고 디지털에 친숙한 인구 구조를 갖췄을 뿐 아니라 적극적인 정부 지원 정책이 성장 동력이다.
◇ 2030년 유니콘 10개 이상 전망 ‘젊은 국가’=베트남은 2023년 기준으로 따져봐도 3,800개에 이르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84곳, 인큐베이터 208개, 벤처캐피털 펀드 58개에 이르며 2021∼2023년까지 꾸준히 새로운 설립 기업 수를 늘려왔다.
글로벌 경쟁력 역시 강화되고 있다. 2024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지수인 GSEI 기준 56위로 두 계단 올랐고 글로벌 혁신 지수 GII에서도 46위를 기록했다. 동남아시아에선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이어 스타트업 투자 거래 건수나 자본 가치 측면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투자 환경도 활발하다. 2021년 베트남 스타트업에 대한 전체 투자 자본은 15억 달러로 2020년과 견줘 3배, 2019년 대비 1.5배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2023년에는 벤처캐피털 투자만 4억 2,700만 달러가 이뤄졌고 투자 거래도 56건에 달했다. 2023년 발생한 글로벌 금리 상승이나 경기 둔화로 인해 동남아시아 스타트업 시장에 대한 투자 자본은 29%나 줄었지만 베트남은 감소 폭이 가장 적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디지털 전환은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 개발사인 스카이마비스(Sky Mavis), 전자지갑 플랫폼 모모(MoMo), 결제 솔루션 VN페이(VNPAY) 등 유니콘 기업 4곳을 배출했고 올해까지 최소 5개, 2030년까지는 다시 2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베트남 디지털 경제는 2030년까지 11배 성장해 2,2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인 만큼 이에 맞춰 스타트업에 대한 추가 투자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시장 주요 투자 분야는 2023년에는 헬스테크가 1억 8,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91% 높은 자본을 유치했다. 핀테크는 1억 4,900만 달러로 뒤를 이었고 그 밖에 관광과 호텔, 인력, 교육 분야도 투자가 늘고 있다. 헬스테크 분야 성장은 베트남 중산층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 팬데믹 이후 높아진 건강 인식, 공립 병원 과밀화로 인한 민간 의료 수요 증가 등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베트남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스타트업 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인. 59개 성이 혁신 스타트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35개 성은 이미 관련 자금도 배정한 상태다. 국가혁신센터 NIC 설립, 규제 샌드박스 제도 도입 외에 호치민과 하노이, 다낭 등 주요 도시가 혁신 생태계 발전을 위해 법인세 면제, 자금 지원 확대 같은 정책을 시행 중이다.

◇ 한국 기업에게 베트남 시장이 매력적인 이유=이런 베트남 시장은 국내 기업에게는 기회의 땅이다. 베트남 전체 인구 1억 명 가운데 30대 미만이 절반을 차지할 만큼 젊은 국가인 만큼 미래 잠재 소비층도 탄탄하다. 스마트폰 보급률도 높아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만큼 국내 기업에게는 매력적인 소비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베트남 중산층 증가는 라이프스타일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과거 우리나라 발전 흐름과 비슷하게 편의성을 높일 서비스, 여가 시간을 즐기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것.
베트남은 개방적이고 안정적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에게 개방적일 뿐 아니라 규제나 정책이 급변하는 일도 적어 안정적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최근 몇 년간 해외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펀드 입장에서도 베트남 진출에 유리한 조건일 수 있다. 핀테크와 마케팅, 농수산 식품, 헬스케어, 여행 분야가 국내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 자본과 결합된다면 시너지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 정부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AI 연구와 개발 관련한 국가 전략을 발표하고 핵심 제품 개발이나 적용을 추진 중인 만큼 AI 분야 역시 국내 기업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 테크페스트, 혁신 생태계를 위한 국가 플랫폼=테크페스트 베트남(TECHFEST VIETNAM)은 이런 베트남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한 국가 플랫폼이다. 매년 주제를 정해 생태계 핵심 이슈를 다루고 있기도 하다. 이를 통해 베트남 혁신 창업을 촉진하고 혁신 솔루션, 제품, 서비스 강화에 기여를 하고 있다.
테크페스트는 국내외 네트워크를 연계해 창업 발전을 지원하는 한편 전문가와 기업, 투자 펀드 등 다양한 자원 통합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와 전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테크페스트는 행사를 통해 투자자와 혁신 기업 1:1 매칭을 통해 자금 조달 기회를 제공하거나 정부 관계자와 기술 전문가, 스타트업 커뮤니티, 투자자가 한 자리에 모여 발전 방안이나 자원 유치 방법을 모색하는 정책 포럼, 우수 기업과 잠재 고객 연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 기술 창업 경진 대회도 진행한다. 실제로 지난해 대회에선 4∼11월 지역 예선을 거쳐 최종 결선을 진행하면서 국내외 투자자가 상위 3개팀을 선정하기도 했다.
그 밖에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나 제품, 서비스를 시연‧홍보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기술 부스 전시회,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15개 핵심 분야에 초점을 맞춘 워크숍과 콘퍼런스도 진행한다.

팜민찐(Phạm Minh Chính) 베트남 총리는 기업가 정신과 혁신을 견고한 경제 성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정치적 과제로 강조한다. 테크페스트는 이런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더피어앤컴퍼니가 테크페스트 2025에 참여할 국내 스타트업 참가 지원 프로그램을 모집 중이다. 참여를 원하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TECHFEST 2025 한국 스타트업 참가 지원 프로그램 : https://naver.me/FVSXJU3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