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둘째 주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9월 8일부터 12일까지 투자 유치를 이끈 기업은 총 26곳으로, 이 가운데 12곳이 공개한 투자금 규모는 878억 원을 기록했다. 단계별로는 시드 투자가 30.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프리시리즈A 15.4%, 시리즈A·C 및 정부 지원금이 각각 7.7%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컨슈머테크가 3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제조(19.2%), 미디어·콘텐츠(11.5%), 바이오·헬스케어(11.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주 가장 주목받은 사례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 뉴라클제네틱스로, 시리즈C에서 261억 원을 조달하며 누적 투자액 725억 원을 돌파했다. 이연제약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글로벌 생산권을 기반으로 전략적 협력을 강화했고, 확보한 자금은 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 플랫폼 고도화와 북미 임상,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입된다.
패션 리커머스 플랫폼 마인이스는 168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로 기업가치 약 800억 원을 인정받았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상품 정보 자동화, 모델 이미지 생성 등을 기반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나, 아직 수익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종합 웰니스 기업 닥터블릿헬스케어도 130억 원을 유치해 글로벌 확장 기반을 마련했으며, 식물성 콜라겐을 상용화한 로가는 110억 원 시리즈A 투자를 확보해 미국·중동·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부 시술 정보 플랫폼 패스트레인은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로 누적 투자액 263억 원을 기록했으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뮤직테크 기업 미디어스코프는 25억 원을 확보하며 ‘싱잇박스’와 소셜 노래방 앱 ‘싱잇’의 글로벌 서비스 강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니어 간병 플랫폼 돌봄의신(5억 원), 산업 자동화 기업 티엠에스인더스트리(3억 원), 핀테크 스타트업 276홀딩스(29억 원), 색조 화장품 브랜드 프루트풀(20억 원), 열에너지 저장 기술 기업 기가에떼(9억 원), 천연물 기반 신약개발 기업 비체담(18억 원) 등이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