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글로벌 IT 업계에서 가장 먼저 주목받은 건 빅테크의 엇갈린 실적과 내부 구조조정 소식.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와 AI 부문의 강력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829억 달러 매출과 20% 증가한 384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진한 엑스박스 관련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게임 패스 요금제를 인하하고 조직 명칭을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쇄신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창업 50년 만에 처음으로 근속연수와 연령의 합이 70 이상인 미국 내 직원 약 7%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조직 재정비에 돌입했다.
반면 알파벳(Alphabet)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1%나 급증한 626억 달러를 기록하며 AI 중심 성장세를 과시했다. 제미나이 등 AI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로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63% 증가했으며 유튜브와 구글 원을 중심으로 한 유료 구독자 수가 3억 5,000만 명으로 늘어나며 성장을 주도했다. 메타(Meta) 역시 1분기 매출이 56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메타버스 사업을 담당하는 리얼리티랩스 부문이 40억 달러 이상 대규모 손실을 내며 전체 실적에 아쉬움을 남겼고 미성년자 SNS 중독 관련 법적 분쟁 리스크도 지적됐다.
생성형 AI 모델 진화와 오픈소스 진영의 반격도 매섭다. 오픈AI는 각종 벤치마크에서 클로드 오푸스 4.7과 제미나이 3.1 프로를 상회하는 성능을 발휘하는 GPT-5.5를 발표했다. 이 모델은 코딩과 에이전트 성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와 함께 대량 코덱스 에이전트를 자동 관리할 수 있는 오케스트레이션 도구인 심포니를 개발해 깃허브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 IBM은 프롬프트 추종과 도구 호출 성능을 극대화한 소형 언어 모델 그래닛 4.1 시리즈와 시각, 음성, 안전 평가 모델을 동시다발적으로 발표했다.
중국 기업 약진도 두드러진다. 텐센트(Tencent)는 전체 파라미터 수 2,950억 개인 고성능 추론 모델 Hy3 preview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비용 효율성과 복잡한 추론 능력을 입증했다. 샤오미(Xiaomi) 역시 제미나이 3.1 프로를 뛰어넘어 클로드 오퍼스 4.6에 근접하는 1조 20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인 미모-V2.5-프로를 오픈 모델로 전격 출시하며 글로벌 수준 AI 경쟁력을 과시했다.
AI 에이전트는 이제 단순한 텍스트 생성을 넘어 자율적인 행동과 상거래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 앤트로픽(Anthropic)는 프로젝트 딜이라는 실험을 통해 자사 클로드 AI가 사내 직원들을 대신해 직접 물품 매매와 협상을 수행하도록 했다. 실제로 인간을 대신해 4,000달러 이상 거래를 성공적으로 체결했다고 한다. 음성 AI 분야에서는 xAI가 글로벌 고객 지원과 전화 영업에 최적화된 그록 보이스 씽크 패스트 1.0을 출시해 빠른 억양이나 끼어들기 등 복잡한 음성 대화 환경에서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웹 개발 생태계에서는 워드프레스닷컴(WordPress.com)가 전용 AI 코딩 CLI 도구인 스튜디오 코드를 무료로 선보이며 터미널 환경에서 워드프레스 전문가처럼 동작해 블록 테마 구축과 로컬 환경 관리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AI 융합은 자동차 산업부터 종교계, 국방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알리바바(Alibaba)는 자사 대형 언어 모델인 큐웬을 비야디, 지리, 리오토, 폭스바겐, 상하이자동차 등 다양한 제조사의 차량에 탑재하여 음성으로 음식 배달과 호텔 예약 등을 가능하게 한다고 발표했다. 아우디와 제너럴모터스 산하의 캐딜락 역시 바이트댄스의 AI 어시스턴트나 아이플라이텍의 음성 기술을 신차에 적용하며 모빌리티 AI 혁신 경쟁에 동참했다.
종교계와 국방 분야에서는 AI 활용에 대한 윤리적 갈등이 표면화됐다. 바티칸(Vatican) 레오 14세 교황은 사제에게 AI를 이용한 설교 작성을 금지하며 AI의 부작용을 경고하면서도 바티칸의 사이버 보안 인프라 강화를 위해서는 보안 기업인 사이버 이글 프로젝트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실용적인 접근을 보였다. 한편 구글 내부에서는 국방부가 기밀 환경에서 제미나이를 자율 무기나 대규모 감시 등에 사용할 가능성을 우려해 구글 딥마인드와 구글 클라우드 직원 600명 이상이 경영진에게 국방부와의 AI 계약을 거부하라는 집단 서명 서한을 전달했다. 앞서 앤트로픽 측에서도 국방부의 무분별한 AI 사용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
글로벌 AI 패권을 쥐기 위한 천문학적 자본 이동과 국가 차원의 견제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구글은 경쟁사인 앤트로픽에 최대 400억 달러라는 막대한 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아마존의 기존 대규모 투자를 강하게 의식한 행보로 풀이되며 앤트로픽은 구글 외에도 브로드컴, 코어위브 등과 인프라 확보를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AI 트레이닝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고 있다.
반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당국은 메타가 20억 달러에 중국계 AI 스타트업 마누스(Manus)를 인수하려는 계획을 전면 금지하며 차단 조치를 내렸다.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해 이른바 싱가포르 세탁을 거친 마누스의 우회적 인수합병이 중국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미·중 간 AI 기술 패권 경쟁에 따른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AI서머리] 광주시, 유망 기업 5곳 유니콘 육성 시동‧기술탈취 신문고, 한 달 만에 연간 신고치 도달](https://i0.wp.com/startuprecipe.co.kr/wp-content/uploads/2026/05/260503_Gyeongsangnamdo_50032053.jpg?resize=75%2C75&ssl=1)
![[DailyRecipe] 투자 시장에 1.8조 풀린다…펀드 특징은?](https://i0.wp.com/startuprecipe.co.kr/wp-content/uploads/2026/04/260429_money_ai_05032052.png?resize=350%2C250&ssl=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