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 2020(COMEUP 2020)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삶의 방식을 주제로 오전에는 엔터테인먼트와 교육을, 오후에는 커머스, 유통 관련 창업기업 학술대회가 열렸다.
◇ 3세대 이행중인 커머스 “온라인·베이비부머 주도”=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 아태 유통부문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커머스 시장 현황과 전망을 밝히며 서적과 티켓 등 1세대, 가전과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2세대에 이어 패션, 뷰티, 식품, 리빙 등 3세대가 현재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3세대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행되고 있으며 베이비부머 세대가 주력 고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온라인은 단일 시장이 아니며 시장마다 성공 요인이 다르다며 온라인 시장을 ‘Commodity 시장(가전·생필품 중심)’, Grocery 시장(식품 중심)‘, Vertical 시장(패션·뷰티·리빙 등 고관여 분야)’ 3개 부문으로 제시했다. 또 창업 측면에서 관심이 높을 버티컬 시장에선 단순히 제품만 파는 게 아니라 많은 정보를 파는 게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e커머스를 주제로 한 토론에선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모바일 커머스 시대 소비자는 취향과 기호가 파편화되어 있으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머신러닝을 통해 어떤 제품이 팔릴지 인식하고 고객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도달해야만 소구가 가능한 시대라고 말했다.
김한나 그립 대표와 주상현 얌테이블 대표는 스타트업과 기존 기업간 협업에 대해 커머스 시장은 모바일 분야에서 더 확대되고 있어 협업 기회가 열려 있으며 경쟁보다 협업을 통해 같은 성장하고 시장 파이를 키워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 가상 매장·공간 플랫폼화…유통은 변신중=피트만(RJ Pittman) 메타포트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3D 디지털 트윈으로 만든 가상 매장을 통해 체험과 구매가 가능하게 된 사례를 소개하면서 현실 세계 디지털화를 통해 사람들이 제품 등을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피트만 대표는 혁신적이고 뉴노멀을 도입하는 기업이 성공할 것이라며 기술을 활용한 대전환 시대가 다가왔고 물리적 세계를 디지털화하는 게 앞으로 우리가 취해야 할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오프라인 리테일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한 토론에선 임태희 이지스투자파트너스 대표는 온라인 판매 중심 사업자가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는 역디지털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수현 앤스페이스 대표는 코로나19에도 MZ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작업 공간 등을 목적으로 소규모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이 단추로끓인수프 대표 역시 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공간을 탈바꿈할 수 있는 공간 플랫폼화가 발생할 것을 본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디지털화를 통한 산업 트랜스포메이션 토론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선 축산과 신선식품,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디지털화 사례를 공유했다.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는 축산 분야 종사자에게 데이터를 활용해 얻을 수 있는 결과가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확신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재현 오늘회 대표는 온라인 커머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신선 수산물을 빠르게 공급하고 판매 사업자에겐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 패턴과 필요 물량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