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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메이투안이 드론 음식 배달 테스트하는 이유


이석원 기자 - 2022년 1월 18일

중국 인터넷 기업인 메이투안(Meituan)은 지난 2년간 인구 2,000만 명에 가까운 심천시 전역 고객 8,000여 명에게 드론으로 1만 9,000회 음식을 공수해왔다. 이 시험 프로그램은 7개 지구에서 전개되며 엄선된 가맹점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지구별 길이는 3km다. SF 작가가 그리듯 창밖으로 날아가는 건 물론 아니다. 길거리에 있는 지정 키오스크에 배달된다. 하지만 이 시험은 메이투안이 진행하는 개념 실증이다.

텐센트 산하 메이투안만 이 같은 테스트를 하는 건 아니다. 경쟁자인 알리바바, 징동닷컴 역시 비슷한 드론 배송 서비스에 투자하고 있다. 시험 프로그램을 통해 메이투안은 심천 전역에서 상업용 드론 배송 서비스 운영을 신청했다. 9월 제출된 이 신청은 현재 심천 항공 당국 심사를 받고 있다. 실제 일정은 정부 결정에 달렸지만 인가는 2022년 예정이다.

메이투안 드론 배송은 백엔드 배송 시스템은 인간 운반 담당을 할당한다. 사람이 가맹점에서 음식물을 가져와 상업 시설 옥상까지 운반한다. 여기에는 이 기업이 설치한 드론 이착륙 패드가 있다. 이륙 전 검사원은 음료를 넣은 상자가 안전한지 확인한다. 이후 메이투안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픽업 키오스크까지 가장 짧고 안전한 경로를 계산하고 이륙한다.

물론 드론을 이용해 식품을 배달하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실행 가능성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메이투안 소형 드론 무게는 4kg 남짓이고 대략 2.5kg 음식을 나를 수 있다. 2인분 식품 무게 상당이다. 또 키오스크별로 받을 수 있는 주문은 28건 가량이다.

또 새로운 택배 박스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도 있다. 메이투안은 키오스크 옆에 재활용 상자를 설치했지만 고객이 용기를 꺼내는 건 자유롭다.

메이투안 드론은 심천 무인항공기 교통 관리 정보 서비스 시스템 UATMISS에 등록된다. 비행 중에는 5초마다 정확한 위치를 UATMISS에 통지할 의무가 있다. 더 중요한 건 우회하는 번거로움이 있어도 혼잡이나 시가지를 피할 수 있도록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이 드론은 15m 떨어진 곳에서들리는 소음은 50dB다. 차세대 기종에선 더 정숙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규제 당국은 소음을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만드는 게 더 안전하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메이투안은 중국 내 수백만 택배를 모두 드론으로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동화에 의해 과부하 기미가 되고 있는 동사 배송 플랫폼 부하를 줄일 수 있다. 이 회사 배차 알고리즘은 승무원 안전보다 사업 효율성을 우선시한다며 비판을 받고 있다. 노동자 확보가 곤란하기 때문에 노동집약형 산업은 이미 로봇의 도움을 요구하고 있다.

메이투안의 목표는 인간과 로봇 협업에서 접점을 찾는 것이다. 심천 도로 인프라는 스쿠터 운전자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게 친절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공중 이동은 이런 지상 장애물에 의해 제한되지 않는다. 드론은 큰 인터체인지 상공을 날아 택배업자가 픽업하기 쉽고 고객 최종 목적지까지 배달하기 쉬운 장소까지 운반할 수 있다.

메인투안은 이미 새로운 자동화를 시야에 두고 있다. 소모된 드론 배터리를 직원이 수동으로 교체하는 대신 자동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에 관한 연구 개발을 실시하고 있다. 또 식당에서 인근 드론 이륙장까지 벨트 컨베이어 같은 시스템으로 상품을 이동시키는 걸 검토하고 있다. 이런 솔루션 대규모 배포에는 아직 몇 년이 걸리지만 음식 배달업계 거인은 자동화를 향해 가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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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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