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Q+ 창업자들을 위한 전문 벤처캐피탈 펀드인 아이덴티티 VC가 베를린에서 출범했다.
아이덴티티의 창업자들은 미국의 LGBTQ+ 창업자 전문 엔젤 투자 신디케이트인 게인젤스(Gaingels)를 접하고 유럽에도 이와 같은 펀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유사한 펀드가 나타나지 않자 직접 펀드를 만들었다. 투자 대상은 창업자나 임원 중 최소 한 명이 LGBTQ+ 커뮤니티 구성원인 초기 스타트업으로 프리시드부터 시리즈A 까지 투자한다. 지금까지 4개 기업에 투자했다. 회사는 대다수의 LGBTQ+ 창업자들이 불이익을 받을까 봐 투자자들에게 커밍아웃하지 않으며 이는 투자자와의 신뢰 관계 구축에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에 아이덴티티는 단순히 투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의 LGBTQ+ 창업자와 투자자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으며 300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슬랙 채널을 운영하고,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파리 등에서 네트워킹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