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노력과 더불어 K-뷰티 산업의 역대급 성과,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등 다채로운 소식이 이어졌다. 특히 인공지능(AI) 및 딥테크 분야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ICT 유니콘 및 아기유니콘 선정으로 디지털 혁신기업 성장 지원 가속화=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디지털 혁신기업 15개사를 ‘2025년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 사업은 2020년부터 해외 진출, 투자 연계, 보증 등을 지원하며 올해 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AI 기반 전자상거래 관리, 3D 애니메이션 생성 소프트웨어, AI 진단검사 기반 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 또한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을 통해 아기유니콘 50개사를 선정하며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딥테크 기업 성장을 지원한다. 올해는 217개 기업이 신청해 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선정된 기업의 86%가 AI·빅데이터 등 딥테크 10대 분야에 속한다. 이들의 평균 기업가치는 321억 원, 평균 투자 유치액은 56.1억 원으로 나타났다.
스케일업팁스 서밋 개최 및 공동효과형 R&D 신규과제 공고로 스타트업 투자 및 기술 개발 활성화=올해 첫 스케일업팁스 서밋이 개최되어 민간 벤처캐피털(VC) 선투자 후 정부가 R&D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스케일업팁스 사업의 우수기업을 시상하고 투자 상담회를 진행했다. 대상은 국내 유일 액체 메탄 기반 소형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수상했으며, 나노바이오시스템과 팔레트가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공동효과형 R&D 신규과제를 공고하며 중소기업 간 협업을 통한 기술 개발 및 산업 확산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올해 새롭게 도입되었으며, 세부과제당 최대 6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2년간 지원한다. 프로젝트당 최대 4개 세부과제로 구성할 경우 24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접수를 진행한다.
K-뷰티,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국내 최대 화장품 박람회인 코스모뷰티서울 X K-뷰티페스타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51개국 161개 해외 바이어와 441개 국내 K-뷰티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루키 오브 더 이어 어워즈’ 수상 기업 특별관 운영 및 해외 대형 유통사와의 사전 매칭을 통해 K-뷰티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이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4년 국내 화장품 생산·수출·수입 실적 분석 결과, 생산액 17조 5,426억 원, 수출액 102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한국은 글로벌 화장품 수출 시장에서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로 부상했으며, 미국과 일본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생산액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업체 수는 2023년 12개에서 2024년 21개로 대폭 증가하는 등 K-뷰티 산업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반려동물 산업 성장과 지역별 제조AI센터 구축으로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2024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영업장은 2만 4천 개소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으며, 동물 미용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개·고양이 등록은 감소했으나 누적 등록은 349만 마리로 증가세를 보이며 반려동물 시장의 꾸준한 성장을 시사했다.
정부는 대구, 울산, 충북 3개 지역을 제조AI센터 설치 지역으로 최종 선정하며 중소 제조기업의 AI 도입 및 활용을 지원하고 AI 솔루션 공급 기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각 센터는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하여 AI 지원 플랫폼 구축, AI 솔루션 실증, 제조 데이터 활용 생태계 구축,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한다.
부산시, 미래성장 벤처펀드 조성 마무리 및 글로벌 펀드 조성에 해외 VC 관심 집중=부산시는 3천억 원 규모의 미래성장 벤처펀드 조성을 마무리하며 2030년까지 2조 원대 펀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펀드는 향후 3~4년간 1천억 원 이상을 부산 지역 기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올해 글로벌 펀드 출자 사업에는 79개 투자사가 신청하며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 투자사들이 제출한 펀드 결성액은 135억 달러(약 18조 원)에 달하며, 한국벤처투자에는 7억 1,600만 달러(약 1조 원) 출자를 요청하여 예산보다 6배 많은 규모를 보였다.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신청이 두드러졌으며, 일반 분야 외에 AI, 기후테크, 세컨더리 분야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7월 중 글로벌 펀드 운용사를 최종 선정하고 12월부터 본격적인 펀드 결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