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산 테크 스타트업 안두릴(Anduril)이 시리즈 G 투자 라운드에서 총 25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305억 달러로 두 배 상승했다. 이번 투자에는 Founders Fund가 10억 달러를 단독 리드했으며 이는 해당 펀드가 지금까지 집행한 최대 규모의 투자금이다.
안두릴은 자율 무인기, AI 기반 감시시스템, AR/VR 헤드셋 등 차세대 군사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매출 10억 달러 수준으로 두 배 증가해 주목받았다.
오큘러스 창업자 팔머 럭키(Palmer Luckey)와 파운더스펀드 파트너 트레이 스티븐스(Trae Stephens) 등 실리콘밸리 출신 인물들이 2017년 공동 창업했으며 전통적인 정부 중심의 R&D 방식 대신, 자체 자금으로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후 정부에 납품하는 민간 주도형 모델을 채택해 국방 혁신을 이끌고 있다.
성장의 핵심 요인 중 하나는 미 육군의 AR/VR 헤드셋 개발 계약을 수주한 것이다. 원래 마이크로소프트가 22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확보하고 진행하던 프로젝트였으나 올해 2월 해당 계약이 안두릴로 이관됐다. 또 메타(Meta)와의 AR/VR 헬멧 공동개발 협력도 진행한다.
이번 투자로 앤듀릴은 방산 산업 내에서 프라임(Prime)이라 불리는 전통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술 중심 민간기업으로 자리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