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7일부터 7월 11일 한 주간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졌으며 여러 유망 기업이 유니콘 지위에 오르거나 근접하며 활발한 자금 조달을 기록했다.
◇ AI 및 로보틱스 기술에 집중된 투자 열기=AI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영국 기반 AI 웨어러블 스타트업 모브트루(Movetru)는 선수들의 움직임 분석 및 부상 예방을 위한 웨어러블 장치와 AI 기반 앱으로 190만 달러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AI 기반 LLM 애플리케이션 구축 및 모니터링 도구를 제공하는 랭체인(LangChain)은 10억 달러 가치로 새로운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으며, 이는 랭체인을 유니콘 반열에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딥테크 스타트업 엑스판세오(XPANCEO)는 AI 기반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로 2억 5천만 달러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며 13억 5천만 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UAE의 12번째 유니콘이 되었다. UAE 프롭테크 기업인 허스피(Huspy)는 5,9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중동 및 유럽 확장을 목표로 브로커 및 에이전트를 위한 AI 도구 혁신을 강조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아시아 기업 약진이 눈에 띈다. 중국 로봇 전문 스타트업 갈락시아 AI(Galaxea AI)는 1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물리적 로봇 시스템과 지능을 통합하는 ’embodied AI’ 분야의 핵심 기업으로 부상했다. 이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산업 및 개인 지원 분야에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다른 중국 로봇 기업인 로보테라(Robotera)는 6,900만 달러(5억 위안) 시리즈 A 투자를 확보하여 범용 지능형 로봇 개발 및 생산 역량 확장을 추진한다. 싱가포르 기반 오그멘터스(Augmentus)는 제조업의 자동화를 위한 노코드 로보틱스 플랫폼으로 1,100만 달러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중국 스타트업 샤오위 봇(Xiaoyu Bot) 또한 AI 기반 로봇 솔루션으로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는 스마트 홈 및 직장에서의 인간-로봇 상호작용 혁신을 목표로 한다.
◇ 신규 유니콘 탄생 및 다양한 분야의 투자 활발=이번 주에는 여러 기업이 유니콘으로 등극하거나 유니콘에 근접했다. 싱가포르 기반의 eSIM 제공업체 에어알로(Airalo)는 2억 2천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 10억 달러를 돌파, eSIM 분야 최초의 유니콘이 되었다. 전기차 기업 리비안(Rivian)의 스핀오프인 올소 인크(Also Inc.)는 그린오크스 캐피탈(Greenoaks Capital)이 주도한 2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로 10억 달러 가치를 기록하며 마이크로모빌리티 분야의 유니콘이 되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투자가 이어졌다. 미국 기반 녹스(Knox)는 연방 정부의 SaaS 보안 규정 준수(FedRAMP)를 가속화하는 솔루션으로 650만 달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인도계 비거주자(NRI)를 위한 핀테크 스타트업 빌롱(Belong)은 500만 달러를 확보해 해외 송금, 투자 및 은행 업무와 같은 국경 간 금융 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청록 수소 기술을 개발하는 툴룸 에너지(Tulum Energy)는 2,700만 달러의 벤처 파이낸싱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청정 수소 생산 파일럿 플랜트 건설에 나선다.
인도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플립카트(Flipkart)의 투자 부문인 플립카트 립 어헤드 4.0(Flipkart Leap Ahead 4.0)은 인도 내 AI 기반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시작해 선정된 스타트업에 최대 50만 달러 지분 투자를 제공할 계획이다.